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세운4구역 토지주들 "사유재산 정쟁 도구 삼으면 민·형사 절차 밟을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매년 금융이자 손실 비용만 200억원...개발 기다리다 작고한 이들 100여명"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앞 재개발을 두고 정치권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재개발 대상지인 세운3구역 외 세운지구 주민들이 개인의 사유재산 권리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다며 추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운4구역 주민대표회의(이하 대표회의) 소속 200여명의 회원들이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다시세운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유산청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정부는 우리 생존이 걸린 세운4구역을 정치적 싸움터로 전락시키지 말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1일 오후 2시께 세운4구역 주민대표회의 소속 주민들이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앞에서 '국가유산청 등 개발 반대에 대한 세운4구역 외 세운지구 주민 입장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5.11.11 calebcao@newspim.com

정인숙 대표회의 상근위원은 "세운4구역(주민들)은 2006년 서울시를 믿고 사업을 착수하고 16년전(2009년)에 세입자를 다 이주시켜 월세 수입마저도 없고 사업이 지연돼 오히려 생활비를 대출받아 연명하고 있는 극한 상황에 처해있다"라며 "매년 눈더미처럼 불어나는 금융이자 손실 비용만 200억원을 부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된 자금차입이 7250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사업구역 전체에 대한 철거까지 마친 사업장으로 매월 금융비용이 20억원 이상 발생됐다"며 "재정비촉진계획변경 추진으로 2023년 3월 이후 약 600억원 이상의 누적 금융 비용이 발생한 상황에서, 국가유산청 등이 재개발 사업 추진을 불가능하게 한다면 부당한 행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및 직권남용 등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상근위원은 "문체부 장관과 국가유산청장은 세운4구역에 40층 초고층 건물이 들어선다고 사실을 왜곡했다"라며 "주민들은 종로변에 40층 규모 건물을 건축할 수 있었지만 종묘문화재를 충분히 고려해 달라고 하는 서울시의 권고에 따라 5000억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전면부에는 19층, 20층으로 건축물을 대폭 낮춰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정 상근위원은 "인접 정비구역이 용적률 1500%, 높이는 200미터 이상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세운지구는 서울시의 의견을 반영해 문화재 전문가 자문을 받아 종로변 건축물 높이를 대폭 낮추고 문화재보호구역 내에서만 적용하는 건축물 앙각기준(27도)보다 낮게 계획했다"며 "설계비를 추가로 투입해 해외 건축설계전문가를 위촉하고 종묘를 고려한 입면(立面) 디자인과 경관계획을 수립하기까지도 했다"고 강조했다.

세운4구역이 재개발되면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해지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맹목적 억측이며 협박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완충지역(종묘 정전으로부터 500미터 이내 구역)은 울창한 숲으로 조성돼 이미 잘 보호되고 있다"며 "유네스코 사대주의"라고 비판했다.

대표회의는 세계문화유산과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다양한 사례도 소개했다. 대표회의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영국 런던의 런던타워에서 400~500미터 지점이 재개발됐다. 해당 지역에는 세운4구역이 계획한 건물 높이의 2~3배에 달하는 고층 건물들이 건축됐지만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취소되지 않았다는 게 대표회의의 주장이다.

또 일본 도쿄 황거(皇居·고쿄) 앞에 있는 마루노우치 지역의 200~385미터에 달하는 빌딩 숲을 언급하며 "빌딩군이 일본 경제를 살리고 엄청난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정 상근위원은 "김민석 총리는 마치 세운4구역 개발로 인해 관광자원이 사라지는 것인 양 발언했다"며 "현실은 10년전(2014년) 일본과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 수를 비교했을 때, 한국이 1391만명, 일본이 1341만명이었던 반면 2024년 기준으로 일본이 3687만명(275% 증가), 한국이 1633만명(17% 증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길 대표회의 위원장은 "재개발을 기다리다가 돌아가신 분들도 100여명이 된다"라며 "현재 남아 있는 토지 소유주들은 140명 정도인데 매월 이들이 이자비용 20억원을 나눠 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주경상 대표회의 상임자문위원은 "어떻게 과거만 가지고 사나. 현재와 과거가 공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세운4구역 건물 한 곳의 18, 19층에 종묘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국민 친화적인 종묘 역사 박물관도 만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물관 가치만 따져도 주민 부담이 500억원은 들어갈 것"이라며 "우리는 종묘와의 상생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