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 참석
"빌딩 높이 확대로 생긴 이익 세운상가 철거에 활용...종묘 더욱 돋보일 것"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宗廟) 맞은편 재개발 사업지인 세운4구역에 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내용의 계획안이 고시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당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종묘에 그늘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화유산, 관공서 등 주변에 고층 건물을 지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5일 오 시장은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에 참석해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개발에 눈이 멀어 문화유산인 종묘를 그늘지게 한다는 오해가 많다"며 시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재개발 사업으로 종묘 앞 건물의 높이가 높아져도 그늘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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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5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에 참석했다. 2025.11.05 blue99@newspim.com |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해당 고시에 따라 세운4구역 건물 최고 높이는 기존 71.9m에서 141.9m로 변경됐다. 이에 사업 대상지와 인접한 종묘에 그늘이 생기는 등 경관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국가유산청은 이런 우려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오 시장은 "세운상가를 허물면서 민간 자본으로 빌딩을 짓고 재개발이 되는데 거기에 빌딩 높이를 높여주게 되면 경제적 이득이 생긴다. 그 이득을 세운상가 허무는데 필요한 종잣돈으로 쓰는 것"이라며 "종묘 앞에 폭 100m 정도의 녹지가 남산까지 쭉 뻗어나가게 될 것이다. 그것이 진정으로 종묘를 돋보이게 하고 문화유산을 더욱 상징적으로 가꿔내면서 보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관공서, 문화유산 등 주변 건축물은 높이 제한을 둬서 그 권위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라며 "그 가치체계에 대한 새로운 토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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