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분석장비 시장 본격 진입… 글로벌 매출 성장 신호탄
고부가가치 정밀분석 기술, 수율 개선·ESG 대응 솔루션으로 주목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질량분석기 전문기업 아스타는 국내 반도체 소재 대기업으로부터 열중량분석-비행시간형 질량분석기 통합 시스템(TGA-TOF)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아스타가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거둔 첫 매출 성과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자사가 의료 진단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산업용 정밀분석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라며 "특히 고부가가치 반도체 공정 분석 시장에 본격 진입함으로써 성장 모멘텀과 글로벌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수주처는 글로벌 상위권의 국내 전자재료 대기업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의 초정밀 품질관리에 높은 기준을 적용해 공급 파트너 선정이 매우 까다로운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타의 TGA-TOF 시스템은 이 기업의 검증 테스트를 통과하며 기술력과 신뢰도를 동시에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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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타 로고. [사진=아스타] |
특히 아스타는 열분해 반응 중 발생하는 기체분자를 정밀 검출하기 위한 전자이온화(EI) 기반 TGA-TOF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이 장비는 시료를 가열해 생성된 기체를 전자빔으로 이온화시키고, 각 기체의 고유 질량 스펙트럼을 분자 지문처럼 식별한다.
또한 미국표준과학원(NIST)이 보유한 24만개 이상의 전자이온화(EI) 질량스펙트럼 데이터베이스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미지의 발생가스를 빠르게 정성·정량 분석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미 아스타는 기존에 말디토프(MALDI-TOF) 기반 의료 진단 장비로 시장에 진입한 이후, 디스플레이(OLED), 이차전지, 정밀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신개념 질량분석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이번 수주는 일본 반도체 소재 기업에 이어 국내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보한 사례로, 향후 추가 수주 및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TGA 전문 기업과의 기술·마케팅 협력을 강화해, 반도체·이차전지·화학 산업 전반의 수율 개선 및 품질 고도화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소재시장 진입을 발판으로 글로벌 반도체 분석장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 정밀분석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지만 성장성이 큰 분야"라며 "아스타가 국내 대기업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함에 따라 중장기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