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득표율 50.4%...쿠오모 득표율 41.5%
뉴욕시 "200만명 이상 투표...1969년 이후 최대 투표율"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4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하원의원이 당선됐다.
NBC뉴스에 따르면 맘다니는 87% 개표 결과 50.4%를 얻어 41.5% 지지율을 기록한 앤드류 쿠오모를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는 7.2%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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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당선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선거 승리로 맘다니는 무명에 가까웠던 주 하원의원에서 미국 민주당 내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오는 1월 1일 취임하는 맘다니는 퀸즈 출신 34세의 주 하원의원으로, 지난 100년간 뉴욕 시장 중 최연소다. 또한 그는 뉴욕 역사상 첫 무슬림 시장이자 남아시아계 출신 첫 시장이 된다. 400년의 도시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는 낮은 지지율과 잇따른 스캔들로 출마를 포기한 에릭 애덤스 현 시장의 후임이 된다.
이번 선거는 최근 10여 년 사이 뉴욕에서 가장 치열한 시장 선거로 평가됐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만 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1969년 이후 최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맘다니는 ▲2030년까지 최저임금 30달러 인상 ▲버스 완전 무상화 ▲보육·유치원 무료화 ▲시립 저가 식료품점 설치 ▲부자 증세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생활비 위기 해결'에 집중해왔다. "이념보다 생존"이라는 표심 변화가 그의 돌풍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또 약 100만 가구의 임대료를 동결하는 등 진보적 공약을 내세워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맘다니가 당선될 경우 뉴욕 정치사뿐 아니라 미국 진보정치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맘다니의 첫 과제가 백악관과의 관계 관리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공산주의 광인"이라 부르며 시정부 지원금 중단을 위협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에도 "맘다니가 당선된다면 뉴욕시는 완전하고 철저한 경제·사회적 재앙이 될 것"이라며 "좋은 돈을 나쁜 데 쓰고 싶지 않다"고 썼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