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mporary Music - 깃털 달린 작은 희망' 주제로 경기아트센터에서
세계적 성악가 사무엘 윤과 협연
[서울= 뉴스핌] 박종서 기자= 장애와 비장애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호흡하는 통합 챔버앙상블 '에이블뮤직그룹'이 오는 16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제 8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사단법인 에이블아트(이사장 장병용)가 주최하는 이번 연주회의 주제는 <Contemporary Music - 깃털 달린 작은 희망>이다.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의 장애예술(에이블아트)은 현대음악의 실험성과 많이 닮아 있다.
이번 무대에는 세계적인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특별 출연해 깊이 있는 예술적 울림을 선사한다. 사무엘 윤은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주역으로 세계적 입지를 다졌으며, 사이먼 래틀, 주빈 메타 등 거장 지휘자들과의 협연으로 명성을 쌓았다. 2022년 독일 주정부로부터 독일어권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 칭호를 받은 그는 현재 서울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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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 윤 서울대 성악과 교수 [사진=에이블아트] |
연주회는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창작곡 '희망은 깃털 달린 작은 새'를 포함해 다양한 현대음악 작품으로 꾸며진다.
조우성 작곡가의 현대 창작곡 '희망은 깃털 달린 작은 새'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모티브로 한 곡으로 장애아동들의 자유로운 표현을 혼란이 아닌 예술적 언어로 해석하며, 차이를 포용하는 희망의 울림을 담았다.
첼리스트 이정현 단원은 자작곡 '숲속은 즐거워'를 그림 악보 영상과 함께 연주한다. 그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 없다'에서 첼리스트 아버지(이병헌)의 자폐를 가진 딸 '리원'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에이블뮤직그룹은 2016년 에이블아트의 대표 공연예술사업으로 창단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연주하는 이 앙상블은 음악을 통한 소통과 예술적 통합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장애문화예술의 가치를 넓혀가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공연 사회와 해설은 중앙일보 클래식 전문기자 김호정이 맡는다. 지휘는 서진이 이끌며, 장애 연주자 공민배(바이올린), 이정현(첼로), 이준영(더블베이스), 민경호(클라리넷)와 전문 연주자 강민정(바이올린), 이희영(비올라), 장미솔(첼로), 서범수(더블베이스), 황남규(클라리넷)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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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블뮤직그룹의 제 8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사진=에이블아트] |
이번 공연은 수원시가 후원하는 '2025년도 수원시 장애인문화예술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무료다.
jspar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