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G가 염경업식 육성 야구로 '왕조의 서막'을 열었다.
LG는 1990년 첫 우승, 1994년 두 번째 우승 후 LG는 29년간 'V3'의 벽에 막혔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연속 가을야구를 밟지 못했다. 염 감독은 내부 육성과 외부 영입을 병행하며 체질 개선과 함께 선수층을 투텁게 했다. 2019년부터는 매년 포스트시즌 단골팀으로 자리했다. 2023년 29년 만의 정상 복귀에 이어 2025년 다시 한 번 통합우승을 이뤘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전부터 계획이 분명했다. 2023년 우승 후 마무리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기존 선수들로만 시즌을 치르다 보니 후반기에 체력이 떨어졌다. 2024시즌을 3위로 마친 뒤 그는 이를 실패의 교훈으로 삼았다. 2025년에는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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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프로야구 통합우승한 LG 트윈스. [사진=LG 트윈스] |
내야수 구본혁은 131경기에 출전해 주전급 백업으로 자리 잡았다. 포수 이주헌은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신인 외야수 박관우도 후반기 가능성을 증명했다. 문보경은 2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하며 팀 공격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8타점을 올리며 생애 최고의 가을을 보냈다.
투수진에서는 젊은 피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신인 김영우가 필승조로 자리 잡았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송승기는 '풀타임 5선발'로 도약했다. 4선발 손주영 역시 20대 중반의 젊은 선발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20대 후반의 야수진도 팀을 지탱했다. 신민재는 타율 0.313으로 LG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문성주는 0.305로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했다. 베테랑 박해민,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임찬규, 김진성 등은 자신의 기량을 유지하면서도 후배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내년에는 거포 이재원과 투수 김윤식, 이민호가 군 제대 후 복귀하고 미국 무대를 밟았던 마무리 고우석의 복귀 가능성도 크다. 여기에 이미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안정된 기반 위에 젊은 피들이 성장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