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하루 만에 미국산 대두 선적물 최소 4건을 추가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이 무역 갈등 완화를 위한 '관세 휴전'에 합의한 직후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올해 말과 내년 초 인도될 대두 약 25만t 규모의 물량을 추가로 예약했다"며 "선적지는 미국 태평양 북서부 항만과 걸프만"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 회담 후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엄청난 양'으로 구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룩 롤린스 미 농무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중국이 연내 최소 1천200만t, 향후 3년간 매년 최소 2천500만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중국 국영 곡물기업 중량(中粮)그룹은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올해 생산된 미국산 대두 18t 구매를 시작했다.
무역업계는 중국이 올해 초 보복관세의 일환으로 부과한 미국산 대두 10% 추가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중국이 이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철회가 이뤄진다 해도 여전히 13%의 기본 관세가 남아 브라질산 대비 경쟁력은 낮은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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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한 대두 가공 공장의 작업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