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히 친정팀에 17점 맹폭... 삼성화재, 우리카드에 3-0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올 시즌 첫 '우승후보 더비'에서 웃었다. 도로공사는 2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19-25 25-23 25-23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시즌 전적 2승1패(승점 6)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기업은행은 1승2패(승점 3)로 순위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섰다.
도로공사의 외국인 공격수 모마(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팀 최다 2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강소휘가 18점으로 힘을 더했다. 아시아쿼터 타나차 쑥솟(13점)과 센터 김세빈(12점, 블로킹 6개)도 뒤를 받쳤다. 신인 1순위 이지윤은 블로킹 2개 포함 5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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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 모바가 28일 열린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에서 포인트를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
기업은행은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 댄착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점을 터뜨렸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이 나와 흐름을 잃었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19-25로 내줬다. 육서영과 빅토리아의 공격에 리듬을 잃었지만 2세트부터 특유의 끈끈한 수비로 반격에 나섰다. 강소휘의 날카로운 스파이크와 모마의 연속 득점으로 접전을 이어가다 24-23에서 김세빈의 속공으로 세트를 따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21-21에서 빅토리아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났고 모마의 서브 득점이 터졌다.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세터 김다은이 네트 싸움에서 이겨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는 초반 리드를 내줬지만 타나차와 모마가 흐름을 되찾았다. 23-22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도로공사는 모마의 강타가 블로킹에 걸렸으나 코트를 벗어나 경기를 끝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아히 더비'로 관심을 모은 가운데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8 25-23)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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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아히가 28일 열린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전에서 오픈 강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KOVO] |
삼성화재는 개막 2연패 뒤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승점 4로 반등했다. 개막 2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는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는 양 팀 최다 17점(공격 성공률 76.19%)으로 친정팀을 무너뜨렸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부상으로 6경기 만에 떠났던 그는 새 유니폼을 입고 복귀해 전 팀을 상대로 맹폭했다. 우리카드는 아라우조가 16점, 알리 하그파라스트가 11점을 올렸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