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세계의 한입] ⑤ "K-디저트 가로막는 유제품 검역…시장 분석 필요"

기사입력 : 2025년11월03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11월03일 12: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K-푸드 제품 개발·유통 스타트업 '메종드꼬레'
"코스 요리 즐기는 프랑스…K-디저트 관심↑"

한류 열풍을 탄 'K-푸드'는 연간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농식품 수출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쌀'과 '포도'는 새로운 수출 활로를 찾고 있는 전략 품목이다. 특히 국산 쌀은 프랑스 등 신시장 개척에 성공했으며, 포도의 경우 신품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핌>은 변화의 현장을 직접 조명하며, 세계 속에서 확장 중인 K-푸드의 가능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글싣는 순서] 세계의 한입

① "우리쌀 프랑스 가불었당께"…K-쌀 수출 실적 '쑥'
② 파리지앵 입맛 사로잡은 K-쌀…이젠 고급화 전략
③ K-푸드 숨은 공신 '샤인머스캣'…품종 다변화 변신
④ 슈팅스타·코코볼·홍주씨들리스…아시아부터 공략
⑤ "K-디저트 가로막는 유제품 검역…시장 분석 필요"

[파리=뉴스핌] 이정아 기자 = "요즘 음식 트렌드는 거의 다 치즈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프랑스로 한국 치즈 수입은 아직 불가능합니다. 검역 장벽이 낮아져야 한국식 디저트나 퓨전 제품이 더 빨리 확산될 수 있어요"

지난 9월 8일 파리에서 <뉴스핌>과 만난 김성식 메종드꼬레 대표는 K-디저트가 자리 잡기 위해선 유제품 검역 완화와 시장 맞춤형 분석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관이 시장 특성과 소비자 반응을 같이 파악한다면 더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종드꼬레는 지난 2018년 프랑스 내 한국 식품 공급을 위해 설립됐다. 당시만 해도 현지 리테일러들은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잘 몰랐다. 메종드꼬레는 "리테일러를 만나면 한국에 대한 호기심조차 없었다. 나라 설명부터 시작해야 했다. 그땐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민간이 대신하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파리=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9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성식 메종드꼬레 대표. 2025.11.02 plum@newspim.com

메종드꼬레의 유통 진입 방식은 특이하다. 보통은 프랑스 내 대형 하이퍼마켓부터 공략하지만, 이 회사는 오히려 소형 매장 '프록시(Proxy)'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프록시는 매장이 작고 경쟁이 치열하다. 그만큼 살아남기가 어렵지만 성공하면 브랜드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메종드꼬레는 프록시에서 시작해 하이퍼까지 프랑스 전역 유통망을 확보했다.

프랑스 시장에서 첫 성공을 거둔 K-푸드 제품은 만두와 알로에 음료였다. 그는 "만두는 유럽인에게 라비올리처럼 익숙한 형태라 접근성이 높았다. 알로에는 아시아 식당에서 접한 적이 있는 음료라 거부감이 없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현재 주력 품목은 떡볶이와 코리안 치킨으로 바뀌었다. 김 대표는 "예전엔 떡볶이 반응이 미지근했는데 지금은 메인 제품"이라며 "농심과 협업한 라면도 매출 비중이 큰 전략 제품"이라고 했다.

반면 냉동김밥은 '신선식품 선호'가 강한 프랑스 소비 특성상 성장세가 멈췄다. 그는 "한인 마트에는 갓 지은 쌀로 만든 김밥이 있는데 냉동김밥을 먹을 이유가 없는거죠. 프랑스는 냉동 보다는 신선 식품에 대한 선호가 높은 나라"라고 설명했다.

[파리=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9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성식 메종드꼬레 대표(오른쪽). 2025.11.02 plum@newspim.com

프랑스 내 K-푸드 소비층은 2030세대가 중심이다. 김 대표는 "젊은 세대는 온라인으로 장을 보지만, 한국 음식은 오히려 그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다시 끌어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제품이 일본처럼 '스탠더드'로 자리 잡을 때까지 시장을 함께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메종드꼬레는 꼬북칩, 빙그레, 하이트진로 등 국내 주요 브랜드 제품을 연이어 런칭했다. 특히 K-푸드를 단순히 진열하기보다 '직접 먹어보는 경험'에 집중했다. 매년 300여회의 시식행사를 열어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끌어냈고, 올해는 니스에 한식 레스토랑을 열었다.

최근 리테일러들이 '단 음식'을 찾기 시작하면서 한국 디저트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한식당을 가면 유럽인들도 호떡이나 붕어빵 같은 디저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며 "유제품 검역 문제가 풀리면 한국 디저트의 경쟁력은 훨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류비 상승과 통관 문제는 여전히 도전 과제다. 그는 "대형 유통사에 납품하려면 정확한 납기가 중요하다"며 "물류비 부담이 크지만, 시장이 커지면 투자 여력도 늘어날 거라 본다"고 했다. 통관에 대해서는 "제품을 잘 만들어도 유럽 기준에 맞지 않으면 유통이 불가능하다"며 "처음부터 통관 가능성을 검토하며 개발한다"고 조언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野 "정성호 수사"·與 "특검·국조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 결정에 따른 정치권 후폭풍이 거세다. 야권인 국민의힘과 일부 검사들은 항소 포기 결정에 반발하는 등 "외압의 몸통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히려 검찰 내 반발을 "조직적 항명"이라고 보고 이들에 대한 감찰을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장동 항소 포기는) 피의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를 위한 빌드업 1단계 작업"이라며 "국회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를 즉시 열고 국정조사부터 신속해 진행해 대장동 비리의 전모를 낱낱이 국민께 밝히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사진=뉴스핌DB] 송 원내대표는 "애초에 재판 중지법은 국민 눈속임용 가짜 포장지에 불과했고 진짜는 공소 취소, 배임죄 폐지, 공직선거법 개정, 대법관 증원을 통한 대법원 장악, 4심제 재판소원, 그리고 항소 포기라는 '재판 중지 6종 패키지'였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추미애 법사위원장에 긴급 현안질의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사퇴와 수사를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권은 '김만배 등 대장동 일당'과 공범이자 원팀"이라며 "민주당 정권의 연성 독재는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항소 포기 결정에 "검찰 지휘부가 무분별한 상소를 자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국민 앞에 최소한의 양심을 지킨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 데 대해 "공직자로서 본분을 잃은 명백한 항명"이라며 "조작수사와 정치 검찰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장동·대북송금 검찰 수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상설특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렇게 원칙을 중시하며 운운하는 자들이 심우정 검찰총장이 윤석열 구속 취소에 대한 즉시 항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았나"라며 "혹시 내란이 정당하다고 생각한 거 아닌가. 김건희 때는 왜 가만히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즉각 감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상적인 검찰의 결정마저도 기승전'이재명'으로 끌고가며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국민의힘의 태도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미 1심에서 검찰 구형 대비 충분한 형량이 선고되어 항소의 실익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에 항소를 종용하는 국민의힘의 태도야말로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 사유화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 윤석열 구속취소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하는 즉시항고를 검찰이 포기할 때 국민의힘과 검찰은 무엇을 했는지, 자신들을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 2025-11-09 16:13
사진
로제· 케데헌,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2026년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로제는 솔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와 함께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음반상)' 부문에 올랐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그래미 어워즈 두 개의 메이저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oks34@newspim.com '케데헌'의 '골든' 역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하여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미국의 피치포크 등 전문 매체는 영화의 OST 곡이 메이저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드문 사례라면서 "K팝 콘텐츠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로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래미에서 K-팝의 역사를 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로제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그래미 역사에서 K팝이 처음으로 메이저 부문을 돌파하게 된다"며 "이는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8 04:5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