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SSG가 프랜차이즈 스타인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에게 새로운 역할을 맡겼다.
SSG는 2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지난 23일 김성현을 2026시즌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코치로서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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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SSG의 플레잉코치로 선임된 김성현. [사진 = SSG] 2025.10.24 wcn05002@newspim.com |
김성현은 SSG가 '청라돔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심점 역할을 맡을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SSG 구단 관계자는 "김성현은 누구보다 구단 문화와 방향성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성실한 자세와 책임감 있는 리더십으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아왔다"라며 "팀의 강한 DNA를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해 줄 인물로 판단해 플레잉코치직을 제안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김성현은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0순위로 SSG(당시 SK)에 입단했다. 이후 19년 동안 한 팀만을 위해 뛴 '원클럽맨'으로, 꾸준한 성실함과 팀에 대한 헌신으로 선수단 내 신망이 두터웠다.
2014년 주전 자리를 꿰찬 이후에는 내야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며 탄탄한 수비력과 빠른 판단력을 바탕으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통산 16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1149안타, 456타점, 559득점을 기록했으며, 공수 양면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2018년 한국시리즈 5차전과 2022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각각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SSG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SG는 김성현이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살려 선수단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은 "정준재, 고명준, 안상현 등 젊은 내야수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간의 소통을 원활히 이어주는 가교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김성현은 구단을 향한 애정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SSG는 내가 프로 선수로 첫발을 내디딘 팀이자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은 팀이다.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SSG가 계속 강한 팀으로 성장해 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현은 앞으로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리는 SSG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에서 수비 코치로서의 플레잉코치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단은 "김성현의 세부 보직은 캠프 이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