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시청률 역사상 처음 두 자릿수 광고액"
"尹정권에 부역한 결과 신뢰도 추락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KBS(한국방송공사) 적자 문제를 지적하며 박장범 사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왔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KBS 대상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2년 연속 1000억원 적자는 회생불능"이라며 "박장범이 있기 때문에 KBS가 추락했다. 그래서 사장을 그만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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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3 mironj19@newspim.com |
이 의원은 "KBS 광고 성적을 보면, 방송 3사와 비교해 KBS는 박 사장이 오고 점유율이 21.3%로 줄고 계속 줄고 있다"며 "박 사장이 오고나서 광고 성적을 보면 경영 능력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월 광고 판매액은 90억원, 100억원도 못 넘었다. KBS 역사상 처음 두 자릿수 판매"라며 "시청 점유율은 20% 이하로 떨어졌다. 이게 박장범의 경영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에 부역한 결과"라며 "편파보도에 따라 신뢰가 하락해 결국 KBS는 침몰 중이다. 박 사장은 임명 될 때부터 여기 청문회에서 김건희 머슴이란 얘기를 들었다. 이게 박장범 이미지"라고 덧붙였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도 "올해 경영평가에 대해 살펴보면 10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에 박 사장은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막대한 적자에 대해 사장 본인의 책임은 없느냐"고 하자 박 사장은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가장 큰 원인은 수신료 통합징수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발의에 감사하다"고 표했다.
이 의원은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국민 방송으로 돌아갔을까"라며 "사상 최악의 경영, 노동과 공정방송 근로조건 무시, 독립된 감사 패싱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점이 KBS 안팎에서 지적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KBS 감사실은 아직도 문제"라며 "감사실 인사와 관련해 박장범 사장은 9번 요청을 다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박찬욱 KBS 감사가 감사실 인사요구(부서장 교체 등)를 여러 차례 했으나 박 사장이 이를 계속 거부했다. 이에 감사원과 권익위원회가 조사를 착수하고 KBS 내부에서도 특별감사가 진행됐다. 박 사장 측이 인사 요청 협의를 계속 거부하자 감사 기능을 제약하려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의원은 "KBS 감사실이 정상화되고 KBS가 정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하는 사람"이라며 "감사실 인사가 제대로 되는 게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KBS 정상화 물결에서 박 사장은 그냥 퇴장하시는게 나을 것 같다"며 "박 사장은 본인이 지난번에 협의 외치더니 (감사실 인사 변경) 요청이 와도 안 준 건 KBS 정상화하고 본인 의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chaexo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