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국민 10명 중 8명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탄생한 것을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출범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전 정권의 지지율을 상회했다.
교도통신이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취임으로 일본에서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한 것을 '환영한다'는 응답이 76.5%에 이르렀다.
응답자들은 여성 총리의 탄생을 계기로 여성들의 활약이 촉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64.4%를 기록하며, 출범 당시의 이시바 시게루 내각(50.7%)과 기시다 후미오 내각(55.7%)을 웃돌았다.
다카이치 내각의 비지지율은 23.2%였다. 이시바 내각의 직전(9월) 지지율이 34.5%, 비지지율은 51.4%였던 것을 감안하면, 자민당으로서는 총리 교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청년층의 지지율이 급등한 것이 특징이다. 요미우리신문이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8~39세 청년층의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80%를 기록했다. 직전 이시바 내각 지지율(15%)에 비해 무려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요미우리는 "이시바 내각은 비교적 고령층의 지지가 높았던 반면, 다카이치 내각은 청년층이 지지를 주도하는 형태"라며 "젊은 층의 지지가 두드러지는 양상은 제2차 아베 내각 때의 지지 추세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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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앞줄 가운데)와 1기 내각 각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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