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결승 투런포 뒤집고 문동주 4이닝 무실점 역투
PO 3차 삼성에 5-4...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 남겨
18년 만에 가을 무대 출전한 류현진 4이닝 4실점 강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류현진이 무너지자 두 젊은 독수리가 나서 한화를 구해냈다. 노시환이 결승 투런포를 날리고 문동주가 불펜으로 나서 4이닝 무실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대구 원정에서 짜릿한 1점차 재역전승을 거두며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 만을 남겼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플레이오프(PO 5전 3승제) 3차전에서 삼성을 5-4로 꺾었다. 1차전을 내준 뒤 2, 3차전을 연달아 잡은 한화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역대 PO에서 1승 1패에서 3차전을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15번 중 8번으로 확률로 따지면 5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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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
류현진은 4이닝 6안타 3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한화 불펜이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범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문동주가 4이닝 2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고 하주석이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 류현진과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모두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후라도는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섞어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류현진은 특유의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땅볼로 돌려세웠다.
먼저 균형을 깬 건 한화였다. 4회초 2사 이후 채은성이 볼넷을 얻고 상대 폭투로 2루를 밟았다. 이어 하주석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도윤의 적시타로 2-0까지 달아났다. 곧바로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4회말 구자욱의 내야안타와 디아즈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김영웅이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이어 나온 김태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2-4 역전당했다.
한화는 5회초 손아섭이 우익수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루이스 리베라토가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이 후라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재역전 결승 투런포. 스코어는 5-4 한화가 다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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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
분위기는 한화 쪽으로 확 기울었다. 5회말 김범수가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6회부터는 문동주가 등판했다. 문동주는 최고 155㎞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7회 2사 2·3루 위기에서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8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이닝을 막아내고 9회에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두 팀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PO 4차전을 치른다. 삼성의 원태인과 한화의 정우주가 선발로 나선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