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대전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한화는 대구로 장소를 옮겨 치르는 3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1일 대구에서 열리는 포스트시즌 PO 3차전 삼성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1~2차전에서는 동일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이번 3차전에서는 두 자리를 바꾸며 변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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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화의 유격수 이도윤이 지난 6월 15일 대전 LG와의 경기에서 5회 1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한 뒤 2루로 진루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6.16 wcn05002@newspim.com |
이날 한화는 삼성의 우완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이도윤(유격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의 라인업을 내세웠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도윤과 최인호의 선발 합류다. 이로 인해 1~2차전에서 선발 출장했던 유격수 심우준과 우익수 김태연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또한 포수 최재훈은 타순이 8번에서 9번으로 한 계단 내려갔고, 하위 타선이 이도윤–최인호–최재훈으로 재편됐다.
이번이 최인호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장이다. 최인호는 올 시즌 78경기에서 타율 0.259(139타수 36안타) 2홈런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9를 기록했다. 특히 9월 이후에는 타율 0.438(16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OPS 1.251로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였다.
유격수로 선발 낙점된 이도윤 역시 수비 안정감과 최근 경기 감각을 고려한 선택이다. 올 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0.260(250타수 65안타) 1홈런 36타점 OPS 0.636을 기록했고,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탄탄한 수비력을 입증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결장했지만, 2차전에서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이도윤은 이날 삼성 선발투수인 후라도의 공을 잘 쳤다. 타율 0.400(5타수 2안타)을 선보인 바 있다. 한화 선수단 내에서 후라도를 상대로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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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화의 최인호가 지난 4월 17일 SSG와의 경기에서 7회 적시타를 때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2025.04.17 photo@newspim.com |
한화는 1차전 승리 후 2차전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대전 홈에서 기세를 잡았다가 이튿날 주춤했던 만큼, 3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 중심에는 역시 에이스 류현진이 있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로 등판해 팀의 운명을 짊어진다. 그에게 이번 경기는 KBO리그 포스트시즌 복귀전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지난 2007년 10월 17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 1.1이닝 3안타 1볼넷 1삼진 3실점 이후 무려 6579일 만에 KBO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선다.
한화는 앞선 두 경기에서 '원투펀치'로 불린 코디 폰세(6실점)와 라이언 와이스(5실점)가 모두 무너지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따라서 이번 3차전에서는 류현진의 노련한 피칭과 경험이 절실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6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전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4.50(10이닝 5실점)으로 안정감이 떨어졌고, 특히 지난 4월 5일 대구 원정에서는 5이닝 8안타(2홈런) 4실점으로 진땀을 흘렸다.
삼성에선 1선발 후라도가 출격한다. 후라도는 올해 한화전에 가장 강했다. 2경기 14이닝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로 맹활약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