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상생 채용박람회 개막
정부·대기업·협력사 한자리에
청년 일자리 창출 '팀코리아' 출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부와 경제계가 청년 고용난 해법을 찾기 위해 힘을 모았다.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구인난을 함께 풀기 위한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가 21일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동반성장위원회와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온·오프라인 500여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오프라인 현장에는 161개 기업이 참가했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GS, CJ, LS, 효성, 풍산 등 주요 그룹이 참여했다. 한경협은 "청년 고용 빙하기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부, 대기업, 파트너사가 맞손을 잡고 '고용 창출 드림팀, 팀코리아'를 결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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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영환 고용노동부 장관,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21일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유인정 효성 실장, 김근배 롯데이노베이트 부문장, 양원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문성준 명화공업 부회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노용석 중기부 차관, 류진 한경협 회장, 김민석 국무총리, 김태은 청년대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주현석 청년대표, 이달곤 동반위 위원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염성진 SK 부사장, 허신열 CJ 부사장, 서정국 풍산 부사장, 김재훈 GS건설 부문장 [사진=한경협] |
한경협이 청년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6.7%가 취업 공백을 경험했고, 39.0%는 6개월 이상 공백기를 겪었다. 향후 5년 내 채용시장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본 응답자는 47.4%에 달했다.
참여 기업 215개사 중 58%는 "인재 채용이 쉽지 않다"고 답했다. 한경협은 "청년층의 장기 구직공백과 기업의 인재난이 동시에 심화되며 구조적 고용 미스매치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는 일자리 연결을 넘어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자리"라며 "청년 채용은 사회적 책임이자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라고 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세대는 극한 경쟁 속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은 경력직 중심이라 면접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며 "청년들이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청년들이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의 양질 일자리를 찾아가길 바란다"며 "'상생일자리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대기업, 중소기업, 정부가 구인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은 상생의 장"이라며 "청년과 기업이 만나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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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영환 고용노동부 장관,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21일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경협] |
박람회 현장은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기업채용관, 노동부 청년고용정책 홍보관, 인공지능 강소기업 채용관, 중기부 우수 중소기업 채용관 등이 운영됐다. 커리어 및 취업역량관에서는 인공지능 이력서 컨설팅, 퍼스널컬러 상담, 증강현실 기반 모의면접, 머리착용형 디스플레이(HMD) 면접 체험 등이 마련됐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홍보관에서는 주요 상생 사례를 전시하며 동반 성장의 의지를 전했다. 첨단제조, 스마트모빌리티, 방위산업, 글로벌 소비재 등 청년 구직자의 관심이 높은 분야의 500여개 기업이 면접과 채용상담을 진행했다.
한경협은 사람인 플랫폼을 활용해 12월까지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이어간다. 한경협은 "청년실업과 중소기업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행사가 양측 모두에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제계가 청년·중소기업 상생지원 프로젝트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만으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 어렵기에 기업이 적극 나서달라는 대통령의 당부에 삼성, SK, 포스코, 한화 등 주요 기업들이 화답해주셨다"며 "청년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정부와 민간이 한 팀이 돼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리는 "청년의 성장과 도약은 곧 국가경쟁력 강화이며, 청년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정부 전체가 한마음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