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3분기 메모리 매출 25% 증가…메모리 업계 1위 탈환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1%대 상승하며 '10만전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모리 업계 1위 탈환 소식과 메모리 가격 반등 기대감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1.43%) 오른 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9만9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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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깃발 [사진=뉴스핌DB]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14일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메모리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5% 증가한 194억달러(약 27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3개월 만에 SK하이닉스를 제치고 메모리 업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인공지능(AI) 수요 확산과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 간 AI 협력 확대에 따른 AI 생태계 확장이 다변화된 글로벌 고객 기반과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이라며 "특히 오픈AI, 브로드컴, AMD,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HBM 공급망 다변화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26년 ▲매출액 373조원 ▲영업이익 68조9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전자의 메모리와 파운드리는 최근 각각 글로벌 빅테크 선도사로부터 인증과 수주라는 문턱을 넘었다. 점차 실적과 수율로 증명해 가며 할인율을 빠르게 해소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