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반도체 부활' 탄력 받은 삼성전자, 이미지센서로 '두 날개' 편다

기사입력 : 2025년10월16일 15:25

최종수정 : 2025년10월16일 15: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0.5㎛ 초미세 공정 적용한 2억 화소 '아이소셀 HP5' 공개
소니 독점 깨고 애플·中 제조사 향한 공급망 확대 기대
모바일 넘어 車·보안·산업용까지 AI 시대 핵심 반도체로 육성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초미세 공정으로 구현한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5'를 공개하며 반도체 부활세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신제품은 센서 소형화와 고감도, 저전력을 동시에 구현해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 한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삼성은 이미지센서를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반도체로 육성하며, 메모리·시스템 반도체에 이어 '세 번째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이소셀 HP5 [사진=삼성전자]

◆中 플래그십 시장 공략 가속…삼성 이미지센서 존재감 확대
16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0.5마이크로미터(㎛) 초미세 픽셀 기반의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5'를 공개했다. 이미지센서는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디지털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반도체 소자로, 카메라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기존 제품 대비 센서 크기를 최소화하면서도 2억 화소(200MP) 초고해상도를 구현해 고감도와 저노이즈를 동시에 실현했다. 픽셀 간 간섭을 줄이는 'FDTI(Front Deep Trench Isolation)' 기술과 전하 이동 효율을 높이는 'D-VTG(Dual Vertical Transfer Gate)' 구조가 적용됐으며, 노이즈를 최대 40%까지 줄이는 'DCC(DTI Center Cut)' 설계도 새롭게 도입됐다.

또 HP5에는 조도 환경에 따라 픽셀을 병합하거나 분리할 수 있는 '테트라 스퀘어픽셀(Tetra²pixel)' 기술과 노출을 다단계로 조정해 명암비를 높이는 '스마트 ISO 프로(Smart ISO Pro)'·'스태거드 HDR(Staggered HDR)' 기능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밝은 환경에서는 해상도를 극대화하고 어두운 환경에서는 감도를 높여, 저조도 촬영에서도 색감과 디테일을 유지할 수 있다.

초고화질 이미지를 2초 이내에 처리할 만큼 연산 속도도 향상됐다. 삼성은 HP5를 통해 고화질과 저전력, 소형화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새 이미지센서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빠르게 채택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포(Oppo)의 플래그십 '파인드 X9 프로(Find X9 Pro)'나 리얼미(Realme) GT8 프로 신제품에 HP5가 적용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삼성전자의 핵심 고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3월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찾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협력 관계를 꾸준히 이어왔다. 삼성은 샤오미 플래그십 모델에 이미지센서, OLED 디스플레이, 모바일 D램·낸드 등을 공급해왔다. 지난 2019년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공동 개발해 'Mi CC9 Pro'에 처음 탑재하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비보(Vivo)의 최신 플래그십 X300·X300 프로 시리즈에도 삼성의 이미지센서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소셀 HP5에 적용된 FDTI와 D-VTG 기술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소니 독점 흔드는 삼성…애플 공급까지 가시권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약 15~2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소니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기준 소니가 51.6%, 삼성이 15.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일시적으로 출하량 순위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고화소 센서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초고화소 제품군이 향후 자동차, 보안, 산업용 등으로 확장되면 시장 점유율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를 단순한 스마트폰 부품이 아닌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반도체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는 자체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비롯해 고화질 이미지센서를 기반으로 신규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미지센서는 향후 수익성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 사업으로, 모바일을 넘어 자동차·보안·산업용으로 응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미지센서사업부는 지난해 시스템LSI 사업부로 일원화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사업은 최근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용 센서 공급 수주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 일부 라인을 이미지센서 전용으로 전환해, '아이폰18' 시리즈용 신형 이미지센서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애플의 카메라 센서는 사실상 소니가 독점해왔지만, 이번 계약으로 양사 구조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구조에서 벗어나 시스템 반도체와 이미지센서로 성장 축을 넓히고 있다"며 "특히 AI 확산으로 영상 인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미지센서가 차세대 'AI 비전 반도체'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15 부동산대책] "2금융권 모두 묶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에 발표된 10. 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입 자금 조달의 '마지막 통로'로 불리던 2금융권 대출길이 사실상 완전히 막혔다. 그동안 1금융권 대출 한도를 채운 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자금을 확보하던 관행이 이번 대책 이후에는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 시가 기준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 ◆ "2금융권 통한 추가 대출도 불가능"…한도·DSR·LTV 일괄 적용 이전까지는 은행권에서 한도를 채운 뒤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대출을 받는 식의 '보충 레버리지'가 가능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동일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또한 규제지역 신규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담대 LTV(담보인정비율)는 70%에서 40%로 하향되며 전세대출·신용대출을 이용한 주택 구입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을 통한 '추가 대출'이나 '신용대출 보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책에서 1·2금융권 동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가면 더 빌릴 수 있다'는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보다 DSR 허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권이 40%이라면, 저축은행은 50~60%였다. 하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1·2금융권 동일 DSR·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갈 유인이 없어졌다. 만약 2금융권의 금리가 8%이라면 실제 대출 한도는 오히려 줄어든다. 연소득 6000만원 기준으로 은행(금리 4%)에선 약 3억50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저축은행(금리 8%)에서는 2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10.15 hkj77@hanmail.net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금융권이 막히면 2금융권으로 돌던 흐름까지 완전히 끊길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더 높은데 한도까지 줄어, 비은행권 대출의 매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가 예민한 곳들은 지표 관리를 위해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자대출·우회대출 차단"…고소득자 레버리지 봉쇄 그동안 일부 고소득층은 사업자등록을 내고 2금융권 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6·27 대책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사업자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유용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주택구입 자금으로 유용되는 사업자대출은 동일한 심사 기준과 DSR 적용을 받는다"며 용도 외 사용 시 대출 회수 및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는 2금융권 사업자대출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끌어오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용도검증 강화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득이 높아도 DSR 제한에 걸려 실수요 외 매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5-10-15 10:49
사진
불안이 불지핀 랠리 금값 4200달러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정학 불안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금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온스당 4,200달러도 뚫고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격화와 공급 과잉 전망 여파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1.2% 올라 4,213.6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217.95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1시 33분 기준 1.3% 오른 온스당 4,196.76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2% 하락해 금값 매력을 더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낮은 고용·낮은 해고의 침체(doldrums)'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완화적(비둘기파적) 톤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중 갈등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은 지금 완전히 폭주하는 국면에 있으며,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간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분산투자를 할 이유가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0.25%포인트(25bp)를 단행할 확률을 98%, 12월 추가 인하는 100%로 완전히 반영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행정 중단)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정책 결정자들의 경제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무역 갈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61.91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8달러(0.8%)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3달러(0.7%) 내린 58.27달러로 마감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틀 연속 최저가를 갱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연합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감산 중단분을 복구하기로 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돼 유가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기록적인 공급 과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대형 원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기대보다 빨리 공급 초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되고 OPEC+ 산유국들의 생산이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유가는 여전히 무역 긴장과 투자심리(리스크 선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정 부분 제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6 06: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