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국정감사 중인 지난 18일 딸 결혼식을 국회에서 열면서 피감기관 화환을 받고 모바일 청첩장에 카드 결제 기능을 넣어 논란이 일자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머리를 숙였다.
최민희 위원장은 지난 20일 국회 과방위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이같은 논란을 거론하자 "매일 양자역학을 공부하고 내성 암호를 공부하고 암호 통신을 거의 외우다시피한다"며 "정말 집안일이나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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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0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자녀 결혼식 관련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발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0 choipix16@newspim.com |
이어 "제가 평소 스타일이라면 꼼꼼하게 따져서 '화환 받지마, 이런 거 하지마, 저런거 하지마' 얘기했을텐데 꼼꼼하게 할 시간이 없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제가 자식이 둘인데 다 결혼해서 (앞으로는) 화환을 받지 않겠다'는 애기는 하기가 어렵다"며 "더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정훈 의원은 최민희 위원장 딸 결혼식에 과방위 피감기관에서 보낸 화환이 길게 늘어선 사진을 공개하며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훈 의원은 "통상 정치인의 결혼식은 지인만 초대하거나 화환이나 축의금은 사양한다는 문구를 박는 게 국민들에 대한 예의"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에 최민희 위원장은 "이거는 집안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결혼식을 누가 주도하느냐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결혼식 전날 '결혼식 내일이다'라는 딸 문자를 공개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국정감사 준비에 딸 결혼식은 신경쓰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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