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리더십 심각하게 훼손…특검 수사 악영향"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이 21일 미공개 정보이용 투자 의혹이 제기된 민중기 특별검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 특검은 더이상 수사를 진행할 자격도 없고 신뢰도 잃어버렸다. 수사 대상으로 전락한 민중기는 특별검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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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20 pangbin@newspim.com |
그는 "민 특검의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자 의혹은 1300만 개미투자자를 우롱할 뿐만 아니라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 특검은 위법 사안이 없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주식 매입 시점이 언제인지, 누구로부터 매입했는지, 무슨 돈으로 매입한 것인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며 "위법이 있었나, 없었나 하는 문제는 본인이 결정할 일이 아니라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밝혀져야 할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 특검은 본인의 개인적인 일로 특검 수사가 영향을 받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파견 검사 전원이 원대 복귀를 요청하면서 리더십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이라며 "구차하게 직을 고집하는 것이 오히려 특검 수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 특검과 관련해서 의혹이 많고, 이 부분에 대해 당 입장으로 고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돌아가신 양평군 공무원과 유사하게 동일한 혐의로 수사받는 분이 강압적인 수사를 받았단 제보가 있다"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동일한 주식 취득·처분과 관련해 여러 가지 많은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 특검은 고법 부장판사 시절이던 지난 2010년 태양광 소재 업체 네오세미테크의 주식을 매도해 1억5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낸 것으로 밝혀지며, 미공개 정보이용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민 특검은 지난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제 개인적인 주식 거래와 관련한 논란이 일게 되어 죄송하다"면서도 "주식 취득과 매도 과정에서 미공개정보 이용 등 위법 사항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