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고창군 농정당국이 초가을 잦은 비로 인해 가을배추의 병해충 피해가 심각해질 우려가 커지자 생육관리와 현장 예찰활동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9월부터 지난 15일까지 고창 지역 강우일수가 25일에 달해 평년보다 7일 많고, 일조량은 76시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상기후로 가을배추에 무름병과 노균병 등 병해충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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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이 가을배추 병해충 방제를 당부했다.[사진=고창군]2025.10.20 gojongwin@newspim.com |
고창군 농업기술센터는 각 읍·면 작목반과 대규모 재배농가와 협력해 현장 중심의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신속한 방제와 예방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배추 무름병과 노균병은 과습과 배수 불량이 주요 원인이다. 노균병은 잎에 회녹색 반점이 생기고 점차 황화되며, 심하면 잎이 마르거나 포장 전체가 누렇게 변색돼 상품성이 떨어진다.
무름병은 초기에는 일부 식물체에 국한되지만 결구기 피해 시 결구가 불량하거나 속이 썩어 상품가치가 하락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정식 시 통풍이 잘 되도록 정식 거리를 유지하고, 질소비료 과다 시비를 피해야 한다. 발생 초기에 등록 약제를 적기에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약제는 작용기작이 다른 농약을 교호 살포하고 5~7일 간격으로 반복 처리하며, 비가 온 후에는 즉시 재살포해야 효과적이다. 병든 잔재물은 즉시 제거해 2차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
고창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강우와 흐린 날씨로 농작물 활력이 떨어지고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병해충 피해가 더 심해지지 않도록 철저한 방제를 부탁하며, 방제 시 농약 안전사용기준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