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철도는 평화의 길이자 번영의 길
익산과 광명 협력 시 대한민국 성장축 가능성 제시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양기대 전 국회의원(전 광명시장)이 지난 15일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청에서 400여 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익산시의 유라시아 철도 도전과 성과'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양 전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유라시아 철도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 유럽을 잇는 평화와 번영의 길"이라며 "익산과 광명이 협력한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유라시아 철도는 평화의 길이자 번영의 길"
양 전 의원은 광명시장 재임 시절(2015~2018년)부터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해왔으며, 익산시 또한 정헌율 시장 체제에서 익산역을 유라시아 철도 거점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는 "두 도시는 10여 년 전부터 '유라시아 철도 시대'라는 비전을 공유해왔다"며 "도시 간 협력은 한 도시의 발전을 넘어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 광명시의 경험, 익산의 가능성으로 이어지다
강연에서 양 전 의원은 광명시의 구체적 유라시아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광명시는 중국 단둥·훈춘, 러시아 하산·이루크츠크, 몽골 울란바토르 등과 경제·문화 교류 협약을 체결하며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특히 그는 2017년 시민원정대와 함께 러시아 이루크츠크시를 방문, 협약을 체결한 뒤 1121km 구간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24시간 만에 울란바토르에 도착했던 경험을 들려주며 "그 여정이 바로 유라시아의 미래를 미리 걸은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익산시 또한 하바롭스크시와 교류하고, 울란바토르시와의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 전 의원은 "익산시는 새만금과의 철도 연결이 이루어질 경우 국제물류와 유라시아 철도의 핵심 거점이 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익산의 열정 인상적"
양 전 의원은 "광명시는 2017년 광명~개성 고속철도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했고, 국회의원 시절에는 남북고속철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이끌었다"며 "익산시도 자체적으로 국제철도 및 물류 거점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뤼순(魯迅)은 '희망은 보이지 않는 길 위를 걸어가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익산은 꾸준히 준비하는 도시로, 다가올 유라시아 철도 시대의 기회를 잡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격려했다.

◆ "광명과 익산, 대한민국 유라시아 시대의 두 날개로"
강연을 마친 뒤 양 전 의원은 "익산시 공무원들의 열정과 공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광명과 익산이 함께 걸어가며 대한민국의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 쌍두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익산시 관계자는 "양 전 의원의 강연을 통해 유라시아 철도 사업의 국내외 흐름과 가능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익산도 관련 정책의 현실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