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민주당 의원실, 국가암검진 6종 검진 결과 분석
수검자 73.1% 암 판정받고 3개월 내 병원 방문 안해
김윤 의원 "정부가 사후관리 손놔…체계적 관리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가암검진으로 암을 조기에 진단받은 유소견자 10명 중 7명이 3개월 이내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국가암검진 6종(위암·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유방암·폐암)의 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암 검진에서 유소견(추적검사 요망·암 의심 등) 판정을 받고도 3개월 이내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수검자가 전체의 73.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이 제출한 국가암검진 암종별 유소견자의 3개월 내 병원 진료 이행 현황을 보면, 2024년 국가암검진에서 유소견자는 총 13만640명이었다. 이 가운데 3개월 이내 병원을 찾아 추가 검사·진료를 받은 사람은 3만5098명(26.9%)에 불과했다. 나머지 9만5542명(73.1%)도 후속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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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건강보험공단] 2025.10.15 sdk1991@newspim.com |
암종별로는 폐암 유소견자의 경우 4340명 중 82.7%(3,591명)가 후속 진료로 이어지지 않아 가장 심각했다. 간암 유소견자 9만2413명 중에서도 80.2%(7만4105명)는 조치를 받지 않았다. 자궁경부암은 77.2%가 제때 진료로 연결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국가암검진의 사후관리 공백이 실제 암 환자 규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소견 판정 이후 병원 진료를 받은 수검자의 확진율을 토대로 잠재된 추정 암 환자 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잠재적 암 환자는 1만5620명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국가암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의 길을 열어놓고 정부가 사후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어 수많은 국민이 '숨은 암 환자'로 방치되고 있다"며 "검진 단계에서 유소견 판정이 나오면 3개월 이내 반드시 진료로 연결되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체계적으로 작동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검진, 진단, 치료를 잇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국가의 최소한의 의무"라며 "즉시 제도 개선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