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위원장 "위법 행위에 엄정 제재를 하려고 최선 다할 것"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먹튀 논란'과 관련해 강력한 제재 방침을 시사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에 대해 합법적 범위에서 극약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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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4 choipix16@newspim.com |
이와 관련해 주 위원장은 "MBK가 한국 경제에서 지금까지 누렸던 수익과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이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며 "기업이 갖는 사회적 책임의 중대성을 충분히 반영해 위법 행위에 대해 엄정한 제재를 하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MBK가 기습적으로 홈플러스 회생 절차를 추진하면서 홈플러스 회생절차 과정에서 노동자와 입점 업주, 가족 등 총 30만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공정위나 금융당국이 지금처럼 적당히 처리하거나 만만히 보이면 MBK의 먹튀 행각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김병주 MBK 회장의 국적은 미국이고,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며 "현재 자본시장법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출국 금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정무위 여당 간사인 강준현 민주당 의원도 공정위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강 의원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면서 "공정위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정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처음 출석한 김 회장은 "국민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홈플러스 임직원 및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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