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기극" vs "무책임한 정치 공세"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13일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재차 도마에 올랐다. 여당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거세게 질타했고, 야당은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석열 정권의 국정 1호 브리핑이자 실패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당시 대통령 지지율이 21%로 최저치를 기록하던 시점이었고 지지율 반등을 노린 정치적 이벤트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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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3 pangbin@newspim.com |
이어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의 이유로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삭감을 들고 있다"며 "과학적 검증도 부족하고 의혹 투성이인 실패한 사업에 대해 예산 삭감을 한 것은 오히려 국민으로부터 동의 받고 지지 받을 일이 아니냐"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김 장관은 "계엄의 사유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자원개발은 원래 수차례 실패를 거듭하는 시도 끝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20개 유망구조 중 1개를 실패하고 대국민 사기라고 몰아붙이면 누가 자원 개발에 나서겠느냐. 그럼 대한민국은 자원 개발을 하면 안 되는 나라냐"라고 반박했다.
서 의원은 "동해가스전도 시추 11번째에 성공했다"며 "한번의 실패로 전체 사업을 부정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자원개발 실패를 사기극이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고 꼬집었다.
김 장관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의에 "동해 심해 유전 개발을 위한 사업이 실패했다는 것이 문제라기보다 절차, 커뮤니케이션 등 추진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