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간척지 현장 실증, 생산성·안정성 확인
농가 사료비 절감·국내 풀사료 공급 안정 기대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촌진흥청은 간척지에서 동계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와 하계 사료피를 연계한 연중 작부체계를 현장 실증한 결과 안정적인 풀사료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간척지를 활용한 사료작물 생산 체계의 정착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농가 풀사료 비용 절감과 국내 풀사료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간척지는 사료작물 재배지로써 잠재력이 크지만, 여름철 침수·배수 불량·염해·고온 등 복합적인 환경 요인으로 생산성이 불안정하다. 이에 적합한 작물 선택과 작부체계 마련이 생산성 확보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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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피. [사진=농촌진흥청] 2025.10.02 plum@newspim.com |
새만금 간척지 실증시험에서는 이탈리안라이그라스가 헥타르당 평균 8.9톤, 사료피가 8톤을 수확해 연간 총 16.9톤의 수량성을 기록했다. 이는 간척지에서도 두 작물을 연계해 재배하면 연중 안정적인 풀사료 공급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대표 동계 사료작물이다. 수량성과 기호성이 높아 농가에서 많이 선호하고, 간척지에서도 안정적으로 적응한다.
사료피와의 작부체계를 고려할 경우, 조·중생종을 선택해 재배 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 사료피는 내습성과 고온 적응력이 뛰어나 여름철 수량성이 높으며, 만생종을 활용하면 수량성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이상훈 국립축산과학원 조사료생산시스템과장은 "간척지에서 이탈리안라이그라스와 사료피 연중 작부체계를 고도화하고, 품질 개선과 수량 안정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농가 사료비 절감과 국내 풀사료 공급 안정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