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오스트리아 리그 이적 한 달 만에 데뷔골을 폭발했다.
이태석은 29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피트 빈과의 2025~2026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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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데뷔골을 넣은 이태석(오른쪽). [사진=아우스트리아 빈] 2025.09.29 thswlgh50@newspim.com |
이태석은 이을용 전 경남FC 감독의 아들이다. 지난해 11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지난 8월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둥지를 옮긴 이태석이 유럽 무대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이태석은 역습 상황에서 요하네스 에게슈타인의 전진 패스를 받았고, 뒤따라온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아우스트리아 빈은 후반 3분 클라우디 음부이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5분 아부바크르 배리의 골이 터지면서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14분 배리의 도움을 받은 노아 보티치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승리에 다가섰다. 후반 30분 센터백 필리프 비징거의 퇴장 악재가 발생했으나 이겨내고 3-1로 승리했다.
3라운드부터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해 온 이태석은 라피트 빈과의 더비 매치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주전 입지를 굳혔다. 아우스트리아 빈 소속으로 부상 탓에 경기에 못 나오고 있는 미드필더 이강희는 이날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태석은 경기 뒤 "큰 더비에서 골을 넣어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 계속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선수들과 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팀워크에 대한 부분을 중요시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나왔다. 다시 한번 뒤집을 힘을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4연승을 달린 아우스트리아 빈은 4승 1무 3패(승점 13)를 기록하며 5위로 도약했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선두 라피트 빈(승점 17)과 격차도 승점 4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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