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소송 "공정 경쟁 분위기 조성"…하반기 실적 긍정적 전망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8.6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라인을 내년 3분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고객사 확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8.6세대는 내년 2분기 말에서 3분기 정도에 양산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는 굉장히 잘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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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질답하고 있다. 2025.09.26 aykim@newspim.com |
폴더블 디스플레이 사업 확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고객사가 생긴 것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북미 고객사가 출시하는 폴더블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를 독점 공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사장은 "하반기는 전통적으로 디스플레이에 나쁘지 않은 시기"라며 "주요 고객들이 플래그십 제품들을 하반기에 많이 출시하기 때문에 실적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BOE와의 영업비밀·특허 관련 소송에서 예비 판결이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영업비밀과 특허에 대해 경쟁사가 침해했다는 판결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와 고객 분들 모두 공정한 경쟁을 굉장히 원하는 분위기"라며 "만나서 얘기하면 다들 공정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정부 지원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일관된 세제 혜택을 요청했다. 그는 "세제 혜택이 일관되게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투자를 하거나 무언가를 할 때 경쟁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사장은 기술 유출 방지에 대한 정부 지원도 당부했다. 이 사장은 "디스플레이가 반도체 다음으로 인력이나 정보가 나가는 경우가 두 번째로 많다"며 "하나 나가면 굉장히 큰 손실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더 많이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