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전 거래일 대비 4.75% 내린 6만200원…장중 6만원 선 붕괴
"카톡, 전화번호부 성격 지닌 탓에 호불호 갈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카카오 주가가 4% 넘게 하락하며 6만원 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최근 발표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안이 시장에서 혹평을 받으면서 매도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26분 기준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3000원(4.75%) 내린 6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장중 5만9900원까지 밀리며 6만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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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
앞서 카카오는 지난 23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if(kakao)25'를 열고 카카오톡을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개편에는 ▲채팅 기능과 대화 환경 혁신 ▲자체 개발 AI 모델 '카나나' 적용 ▲오픈AI의 '챗GPT' 도입 등 이용자 경험을 바꾸는 요소가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팔로우 중심으로 나열되는 인스타그램 피드와 달리 카카오톡의 친구 목록은 전화번호부 성격을 지닌 탓에 호불호가 가장 갈리고 있다"면서도 "성공적으로 time spent를 이끌 경우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피드형 지면이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와 광고의 업사이드로 작동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