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김 산업 메카 도약…수출 전초기지로 자리매김
[고흥=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고흥군이 지난 25일 국내 김 산업 대표기업 ㈜광천김과 손잡고 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흥을 대한민국 김 산업의 중심지이자 글로벌 수출 전초기지로 도약시키는 전략적 발판이 될 전망이다.
협약에 따라 고흥군은 도양읍 장계리 일원 8만 5000㎡ 부지에 500억 원을 투입해 첨단 김 가공공장을 조성한다. 해당 공장은 단순 생산을 넘어 가공·유통·수출까지 아우르는 통합 체계를 구축, 고흥을 김 산업의 특화농공단지로 육성하는 핵심 시설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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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군청 팔영산홀에서 공영민 고흥군수(왼쪽)와 김재유 ㈜광천김 대표(오른쪽)가 500억원 규모의 민간개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흥군] 2025.09.26 chadol999@newspim.com |
특히 이번 투자로 연간 150~200명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지며, 지역 경제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천김은 2024년 기준 매출 3500억 원을 기록하고 전 세계 50여 개국에 한국 김을 수출하는 글로벌 유통망을 보유한 업계의 대표 앵커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고흥군은 세계 시장과 직결된 수출 전략 요충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유 대표는 "고흥은 김 산업의 최적지"라며 "최첨단 설비를 갖추어 연간 수출액 1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계인이 찾는 K-김 수출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영민 군수는 "그동안 김 산업이 1차 가공에 머물렀으나 이번 투자로 세계로 뻗어 나갈 동력을 얻었다"며 "고흥 김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며 '대한민국 김 산업 메카는 고흥'이라는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