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정계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내달 4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뜻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고이즈미는 16일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12일 지역구 후원회 등에 출마 의향을 전했다"고 말하며, 향후 지지 의원들과 정책을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자민당은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 중요한 것은 당내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지 여부"라며 당내 결집을 호소했다.
고이즈미는 아버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개혁 이미지를 계승한 정치인으로, 자민당 내에서 젊은 세대의 대표주자로 평가된다.
대중적 인지도와 당원 지지 기반이 두터워 '세대 교체'를 상징하는 인물로 이번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 담당상과 양강 구도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 '보수 중진' 가토 재무상, 선대본부장 합류
고이즈미는 이번 선거를 위해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가토는 당내 보수 중진이자 경험이 풍부한 인사로, 고이즈미가 젊은 개혁 이미지를 보수 세력과 연결하며 세를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토 재무상은 "이번에는 응원단의 입장에서 총재 선거에 임하겠다"며 고이즈미 지원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는 가토 선대본부장 합류로 고이즈미가 전보다 한층 '보수색'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총재 선거에는 고이즈미 외에도 다카이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출마할 예정이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