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4.16 아카이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첫 관문 통과
"기억교실에서 남긴 편지, 아이들의 숨결과 만나다"
"생명·안전 사회 약속...4.16 생명안전공원과 가치 잇는다"
"세월호 10주기, 기록에서 미래 세대의 교훈으로"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숨결과 얼굴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월호 참사의 기록물인 '단원고 4·16 아카이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향한 첫 관문을 통과한 데 대해 깊은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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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4.16 기억교실을 방문해 2학년 도언이, 영인이 자리에 앉아 편지를 남겼다"며 "기억교실은 그리움과 성찰, 공감과 연대의 가치를 담은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
김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4.16 기억교실을 방문해 2학년 도언이, 영인이 자리에 앉아 편지를 남겼다"며 "기억교실은 그리움과 성찰, 공감과 연대의 가치를 담은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4.16 아카이브'는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진실과 교훈을 담은 방대한 기록물로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의 수학여행 흔적, 진상규명 활동 자료, 추모와 기억의 기록이 포함돼 있다.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예비심사 단계에서 첫 관문을 통과하면서 국제적 등재 가능성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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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기록물인 '단원고 4.16 아카이브'.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
김 지사는 "내년 최종 심사에서도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란다"며 "생명과 안전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한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 등재 추진의 진정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 2월 '4·16 생명안전공원'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떴다. 김 지사는 "공원이 아카이브의 가치를 이어가는 상징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고, 안전사회로 나아가자는 다짐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안전공원은 단순한 추모 시설이 아니라 시민 교육·체험·전시 기능을 통해 재난 안전의 교훈을 미래 세대와 나누는 열린 공간으로 설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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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기록물인 '단원고 4.16 아카이브'.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 한국 사회는 안전과 생명 가치에 대한 성찰을 이어가고 있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의 세계기록유산 추진은 세월호를 국내의 아픔을 넘어 인류 공동의 교훈으로 남기려는 시도다.
김 지사의 메시지는 이를 분명히 하고 있다. "기억교실은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약속의 공간"이라는 언급은, 세월호 참사가 잊히지 않고 사회 변화를 견인하는 동력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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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기록물인 '단원고 4.16 아카이브'.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
시민사회는 이번 등재가 성공한다면 한국 사회의 아픔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생명·안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