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연, 도 갈등조정 역할 실패"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의회 주봉한 의원(국민의힘, 김해5)은 11일 열린 제42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경남 동부권 광역교통망의 핵심 축인 비음산터널의 조기 착공을 강력히 촉구했다.
주 의원은 "비음산터널은 지난 2006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돼 이미 필요성과 경제성이 입증됐음에도, 20년 가까이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지연의 책임을 경남도의 소극적 대응과 창원시의 반대에서 찾았다. 특히 당시 비용 대비 편익(B/C)이 1.84로 분석돼 민자사업 추진 여건이 충분했는데도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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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주봉한 의원 [사진=경남도의회] 2025.09.11 |
그는 "수 차례 협의가 있었지만 도민이 체감할 결과는 전혀 없다"며 "국토부가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 연장안을 검토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비 고속도로 방식만 고집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부터 실시설계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자사업이라면 내년 착공도 가능하다"며 "경남도가 도민을 수십 년 더 기다리게 할 것이냐, 아니면 전환 결단을 통해 조기 착공에 나설 것이냐"라고 압박했다. 이어 "언제 착수해 언제 완공할 것인지 구체적 로드맵을 도민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주 의원은 비음산터널 개설이 단순한 도로사업이 아니라 경남 동부권 산업·생활권을 묶고 김해공항과 부산으로 연결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라며 "터널이 개통되면 창원과 김해의 이동 시간이 크게 줄어들고 양 지역이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묶여 인구·산업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완수 도지사는 "비음산터널은 동부경남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중요한 사업"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현재로서는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 연장이 국가도로망 계획에 반영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민자 제안이 있을 경우 재정사업 추진과 병행 검토해 도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안을 도출하겠다"며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