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의회 주봉한 의원(국민의힘, 김해5)은 11일 열린 제42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경남 동부권 광역교통망의 핵심 축인 비음산터널의 조기 착공을 강력히 촉구했다.
주 의원은 "비음산터널은 지난 2006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돼 이미 필요성과 경제성이 입증됐음에도, 20년 가까이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지연의 책임을 경남도의 소극적 대응과 창원시의 반대에서 찾았다. 특히 당시 비용 대비 편익(B/C)이 1.84로 분석돼 민자사업 추진 여건이 충분했는데도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 차례 협의가 있었지만 도민이 체감할 결과는 전혀 없다"며 "국토부가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 연장안을 검토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비 고속도로 방식만 고집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부터 실시설계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자사업이라면 내년 착공도 가능하다"며 "경남도가 도민을 수십 년 더 기다리게 할 것이냐, 아니면 전환 결단을 통해 조기 착공에 나설 것이냐"라고 압박했다. 이어 "언제 착수해 언제 완공할 것인지 구체적 로드맵을 도민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주 의원은 비음산터널 개설이 단순한 도로사업이 아니라 경남 동부권 산업·생활권을 묶고 김해공항과 부산으로 연결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라며 "터널이 개통되면 창원과 김해의 이동 시간이 크게 줄어들고 양 지역이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묶여 인구·산업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완수 도지사는 "비음산터널은 동부경남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중요한 사업"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현재로서는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 연장이 국가도로망 계획에 반영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민자 제안이 있을 경우 재정사업 추진과 병행 검토해 도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안을 도출하겠다"며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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