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릉시청서 가뭄 대책회의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5일 강원도 강릉 가뭄 대책을 두고 "필요하다면 행정안전부가 특교(특별교부금) 같은 것을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강릉시청을 찾아 가뭄 대책회의를 열고 "조기 대처와 중장기적 문제 해결 사이에 있는 당장 이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갈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김홍규 강릉시장, 여중협 강원도 행정부지사,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금한승 환경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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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오른쪽)는 5일 가뭄이 발생한 강원도 강릉을 찾아 주민 불편을 청취하고 급수 지원 중인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사진=총리실] 2025.09.05 sheep@newspim.com |
김 총리는 "회의 전 강릉 시민들을 만나보니 물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더 이상 하늘만 바라 보는 대책으로는 버틸 수 없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저류댐 완공 등이 있겠지만 중장기 대안이 마련되거나 (이를 통한) 효과를 보기 전 당장 어떻게 할 것인지 비상 대책을 시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의논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9월까지 만족할 만한 비를 기대하기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강릉 지역 특성상 비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같은 구조가 내년 2월까지 계속될 수 있지 않나 하는 현실적 가능성을 놓고 대처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절수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그는 "공공기관이 특별히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주셔야 한다"며 "철저하게 되고 있는지 이런 것들도 점검을 좀 꼼꼼하게 해 봐야 될 것 같다. 절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기본으로 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행안부에 오봉댐 저수율이 0%에 도달해도 하부에 남은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한국수자원공사에는 가뭄이 지속될 것을 대비한 이동형 컨테이너 해수담수화 설비 활용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강릉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강수 감소량은 평년 대비 43.7%, 최근 1개월 감소량은 평년 대비 14.4%로 나타났다. 강릉시 남부권을 담당하는 오봉저수지의 경우 유효 저수량 1400만톤 가운데 현재 저수량은 190만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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