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기업 부산 진출 지원
FDI 67% 증가, 목표 초과 달성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이 이탈리아와의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글로벌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자청은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ITCCK)와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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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오른쪽)이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안드레아 베라치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 회장과 체결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2025.09.05 |
이번 협약은 주한이탈리아대사관과 이탈리아무역공사가 주최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 2025' 주요 일정 중 하나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경자청-ITCCK 협약을 포함해 대우건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로봇산업협회 등이 참여한 4건의 MOU가 함께 체결됐다.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는 2008년 설립돼 2013년 이탈리아 정부의 공식 인정을 받은 기관으로 무역·투자·문화 교류 확산을 위해 양국 기업 약 200여 개와 네트워킹을 이어오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이탈리아 기업의 부산·경남 진출 지원▲한국 기업의 유럽 시장 확대▲양국 기업 간 교류 행사 개최▲투자·산업 정보 공유 등을 약속했다.
경자청은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물류 인프라와 이탈리아 기업의 첨단 기술을 연결해 신산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경자청은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적극 확장 중이다. 2025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도착 실적은 3억 62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이는 연간 목표 1억 8000만 달러의 196%를 이미 초과 달성한 수치다. 미국 보호무역 강화, 고금리 장기화 등 불확실한 투자 환경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투자 유치가 아니라 지역 산업 발전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대표 경제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