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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 "선수 SNS 피해 심각... 강경 대응"

기사입력 : 2025년09월05일 08:56

최종수정 : 2025년09월05일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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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아즈, 악플 피해 사실 공개···부모, 배우자 등 가족까지 공격 대상
협회가 직접 나서 피해 선수 대신 형사고소 및 법적 소송 진행 방식 검토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최근 프로야구 선수들을 향한 도를 넘는 악성 댓글과 위협이 사회적 문제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단순한 호소를 넘어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선수협은 4일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의 SNS 피해 사실이 알려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수준이 훨씬 더 심각하며 이미 형사 범죄에 준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피해 선수들을 대신해 법적 절차를 직접 진행하는 등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경 대응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로고. [사진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2025.09.05 wcn05002@newspim.com

이번 사태의 대표적 사례는 삼성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다. 디아즈는 올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298, 홈런 43개, 13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자로 맹활약 중인 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심각한 악플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디아즈는 "한국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늘 감사하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제 아내가 협박을 당하고 반려견을 독살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다.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더 이상 참지 않겠다"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선수협은 실제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8월 20일부터 닷새간 KBO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SNS 피해 현황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63명의 선수가 참여한 조사에서 전체 피해 사례의 73%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중 댓글이나 DM(개인 메시지)이 61%를 차지했다. 또 선수 본인뿐 아니라 부모(31%), 배우자·연인(13%) 등 가족까지 공격 대상이 되고 있었으며, 단순 경기력 비난(39%)을 넘어 살해 협박·성희롱·고인 모독·스토킹 등 범죄 수준의 사례도 보고됐다.

피해 시점은 팀 패배나 선수 실책 직후가 가장 많았지만(56%), 특정 상황과 무관하게 시즌 내내 이어진다는 응답도 15%나 됐다. 이런 악성 행위는 선수들에게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36%)로 작용했고, 실제 경기력 저하(14%), 수면장애·식욕부진(11%) 등으로 이어졌으며, 일부 선수는 은퇴나 이적까지 고려했다고 답해 파장이 컸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아내 실레니아 칼리키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계속된 협박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사진 = 실레니아 인스타그램] 2025.08.22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피해 선수들의 대응은 대부분 소극적이었다. 응답자의 39%가 '그냥 무시하거나 감수한다'고 했고, 차단·신고(28%), 댓글 제한 등의 방법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전체 선수의 절반 이상(55%)은 협회 차원의 실질적 개입을 요청한 상황이다.

선수협은 지난 8월 이미 "악성 댓글을 자제하고 건전한 응원 문화를 만들어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 드러난 심각성을 바탕으로 "더 이상 방치한다면 사이버 테러 수준의 악성 사례가 확산될 수 있다"라며, 가해자를 '팬을 가장한 준범죄자'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할 뜻을 밝혔다.

실질적 대응 방안으로는 협회가 직접 나서 피해 선수를 대신해 형사고소 및 법적 소송을 진행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피해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과 프로토콜을 제작해 교육하는 방안도 병행할 예정이다.

장동철 선수협 사무총장은 "선수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피해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무엇보다도 감정적으로 맞대응하지 않고, 문제 발언이나 프로필을 캡처하는 등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선수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협회 차원에서 교육 자료를 제작해 전 선수단에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비난을 넘어 가족과 지인에게까지 이어진 위협이 도를 넘어서자, 선수협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무관용 원칙을 천명한 조치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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