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IA가 길었던 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다시 1군 무대에 불러올렸다. 최근 극심한 부진으로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던 정해영이 다시 팀의 뒷문을 지키게 된 것이다.
KIA는 27일 인천에서 열리는 SSG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정해영의 1군 엔트리 등록을 공식 발표했다. 동시에 투수 김현수를 말소하며 엔트리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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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사진=KIA] |
정해영은 올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2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졌다. 후반기에만 8경기에 나섰는데, 그 가운데 무실점으로 막아낸 경기는 절반이 조금 넘는 5차례에 불과했고 지난 7월 22일 LG와의 경기에서는 0.1이닝 4실점 난조를 보였다. 결국 KIA 코칭스태프는 지난 17일 정해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재정비 시간을 부여했다.
이후 정해영은 2군에서 꾸준히 훈련과 점검을 이어갔다. 지난 26일 L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확인했다. 완벽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몸 상태와 투구 밸런스가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판단해 이날 콜업으로 이어졌다.
비록 후반기 성적은 아쉬움이 남지만, 정해영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25세이브 이상을 따내며 KIA 불펜의 절대적인 축을 맡아온 투수다. 현재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순위가 8위까지 떨어진 KIA로서는 정해영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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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사진=KIA] |
한편 다른 구단들도 이날 경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고척에서 키움과 맞붙는 한화는 선발 투수 문동주를 1군 명단에 포함했다. 문동주는 지난 16일 창원 NC전서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타박상을 입으며 잠시 이탈했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선발로 복귀한다.
이날 엔트리 조정은 롯데와 NC에서도 있었다. 롯데는 외야수 한승현을 1군으로 불러올리고 대신 내야수 이태경을 말소했다. NC 역시 투수 신영우를 콜업하면서 김민규를 2군으로 내려보내 팀 전력을 손질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