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2~5분 대비 10배 이상 긴 외국인 입국심사 대기시간
단축 통해 비즈니스 여건 개선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입국하는 외국 바이어 등 해외 기업인의 입국심사를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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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022.09.05 hwang@newspim.com |
26일 국토교통부와 법무부는 오는 31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비즈니스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 국적 기업인의 입국심사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3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의 후속조치다. 관계기관 회의, 경제단체 간담회 등을 거쳐 국내 경제단체가 추천하는 외국 국적 기업인이 별도의 입국심사대를 통해 신속하게 입국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한국 국민은 자동출입국심사 이용 시 평균 2분 내외, 내국인 대상 유인 입국심사대 이용 시 평균 5분 등 최대 24분이 소요된다. 반면 대부분의 외국인은 외국인 대상 유인 입국심사대 이용 시 평균 24~35분 이 걸리며 최대 92분까지 소요되는 사례도 있었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올해 48개 대형공항 대상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국경·여권 심사 대기시간' 분야의 1·2분기 연속 1위(5점 만점) 달성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료 이후 지속적인 외국인 승객의 증가와 맞물려 일부 혼잡 시간에 대기시간과 관련된 승객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31일부터 올해 12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을 대상으로 우대 입국심사대를 시범 시행하고,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김포·김해 등 다른 공항으로의 확대 적용방안을 검토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일반 외국인도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입국심사 체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외국 국적 기업인들의 보다 신속한 입국을 통해 한국의 국제 비즈니스 여건이 개선되는 만큼, 국내·외 기업을 대상 홍보를 강화해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국내 기업들과 외국 투자자 간의 경제 교류 및 협력 기회가 확대되고, 국가 경제 전반의 활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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