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장어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 공동 개발
부산 수산 기술 글로벌 허브 도약 신호탄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26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국립부경대학교, ㈜닐스와 함께 '뱀장어 인공종자 생산기술 글로벌 허브 구축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박원용 부경대 학무부총장, 박준영 닐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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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26일 오후 5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국립부경대학교, ㈜닐스와 '뱀장어 인공종자 생산기술 글로벌 허브 구축협약'을 맺는다. 사진은 부산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4.28 |
이번 협약은 세계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뱀장어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부산을 글로벌 기술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부산은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등 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어 기술개발과 산업화 추진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수산식품 협력지구와 부산항 물류 체계를 활용하면 종자 및 가공품의 해외 수출도 용이하다.
현재 전 세계 뱀장어 양식시장은 약 20조 원 규모로, 그 중 종자(실뱀장어) 시장은 4조 원에 이른다. 특히 인공종자는 ㎏당 50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이며, 일본·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기술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경대, 닐스는 협약을 통해 ▲인공종자 대량생산 공동연구 ▲순환여과시스템(RAS) 기반 친환경 양식 기술 확산 ▲생산시설 및 시험양식장 설치·운영 ▲연구 인력·기술 교류 및 세미나 개최 ▲기술 상용화 협력 ▲국내외 투자유치 및 수출기반 마련 등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통해 ▲친어 성숙 및 인공수정 기술 고도화 ▲초기 자어 폐사율 최소화 ▲생산단가 절감을 위한 경제적 사료 개발 등을 목표로 한 대형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6년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뱀장어 전주기 양식 기술을 확보했으나, 낮은 생존율로 산업화에는 한계를 보여왔다. 현재 극동산 실뱀장어가 국제 멸종위기종 거래 규제 협약(CITES) 부속서 등재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향후 10년 내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부산이 수산과학과 양식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신호탄"이라며 "뱀장어 종자 기술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부산을 도시형 고부가가치 양식산업 중심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