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위협·화재 진압까지...실전 같은 훈련
신계용 시장 "시민 안전,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
[과천=뉴스핌] 박승봉 기자 = 정부과천청사 후문 일대가 21일 아침부터 긴박한 훈련장으로 변했다.
경기 과천시는 2025년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열린 '대테러·통합 방호 실제 훈련'에 군·경·소방과 과천시청 관계자 150여 명이 집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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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연습 통합 방호 실제 훈련 단체사진. [사진=과천시] |
◆ 드론 위협·화재 진압까지...실전 같은 훈련
첫 훈련은 드론 침투 상황이었다. 공중에서 날아든 드론이 정부청사 상공에 진입하자, 군 장병과 경찰이 즉각 안티드론건을 들고 진압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전파 교란과 포획 절차까지 신속하게 모의 실행하며 협업 체계를 점검했다.
이어진 화재 진압 훈련에서는 굉음과 함께 청사 건물 옆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소방차 2대가 긴급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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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훈련 통합 방호 실제 훈련에서 신계용 과천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과천시] |
시뮬레이션임에도 물줄기가 공중을 가르며 건물 외벽을 향해 쏟아졌다. 소방대원들은 현장 통제와 인명 대피 절차까지 병행해 실제 상황을 방불케 했다.
◆ 신계용 시장 "시민 안전,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
현장을 찾은 신계용 과천시장은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실전 같은 훈련이야말로 유사시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오늘 훈련을 통해 각 기관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협업 체계를 확인했다"며 "시민 여러분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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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연습 실제 훈련 중 발생한 가상 화재 상황을 진압하고 있다. [사진=과천시] |
◆ '협력'에 방점 찍은 을지연습
이번 훈련은 과천시청, 과천청사관리소, 육군 2506부대 3대대, 과천소방서, 과천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모두 참여한 합동작전이었다.
참가자들은 훈련 내내 "실제 상황에서는 1분 1초가 생사를 가른다"는 긴장감을 공유하며 대응 역량을 가다듬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드론과 같은 신종 위협은 단일 기관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며 "오늘처럼 군·경·소방·지자체가 함께 움직이는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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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연습 실제 훈련 중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과천시] |
◆ "시민 안전이 곧 국가 안보"
훈련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땀에 젖은 얼굴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군 장병의 단정한 경례, 경찰의 엄정한 경계, 소방대원의 굳은 표정은 단순한 훈련의 기록을 넘어, 과천시가 '시민 안전을 곧 국가 안보'로 삼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과천시는 테러·재난 등 복합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
무엇보다도 서로 다른 기관이 하나로 움직일 때 비로소 '안전한 도시 과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자리였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