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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찾은 '케데헌' 매기 강 "달항아리 보고 새 아이디어 떠 올라"

기사입력 : 2025년08월21일 12:43

최종수정 : 2025년08월21일 14:3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의 디지털 실감 영상관에서 영상을 관람 중인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왼쪽)과 메기 강 감독. 2025.08.21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매기 강 감독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만났다.

2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의 매기 강 감독이 유홍준 관장과 접견한 뒤 상설전시실을 함께 둘러보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왼쪽)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메기 강 감독.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2025.08.21 alice09@newspim.com

이날 유 관장은 박물관을 찾은 매기 강 감독에게 '케데헌' 작품에 등장하는 호랑이 '더피'와 까치 '서씨'를 닮은 뮷즈(뮤지엄 굿즈)인 호랑이까치 배치를 선물로 건넸다. 이어 "호랑이까치 배치와 함께 부채를 드리려고 한다. 이 부채 속 그림은 제가 매기 강 감독을 위해 직접 그렸다. 오윤의 목판화 '무호도'와 '춤'을 따라 그려봤다"고 말했다. 매기 강 감독은 화답하며 전통 민화 '호작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더피'의 인형을 유 관장에게 선물로 건넸다.

유 관장은 '더피' 인형을 받은 후 "이 인형은 대통령한테만 주는 줄 알았다며 웃었다. 이어 이번 매기 강 감독의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일정에 대해 "매기 강 감독이 지난 4월 개인적으로 박물관에 왔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서 '케데헌'이 잘 되니까 박물관에 또 다시 오고 싶고,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들어서 이번 자리가 성사됐다. 친선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고, 나중에 작품을 위해서 박물관이 도움 줄 수 있는 게 있으면 도와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매기 강 감독은 유 관장과 짧은 접견을 한 뒤 상설전시관 투어에 나섰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디지털 실감 영상관의 실감 1관이다. 이곳에서는 파노라마 스크린에 초대형 영상이 펼쳐지는 곳이다. 특히 입구의 '꿈을 담은 서재, 책가도'에서는 책장 속 물건을 직접 골라 스크린에 띄울 수 있으며, 메기 강 감독과 유홍준 관장이 함께 찍은 사진이 스크린에 펼쳐져 이목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에게 주기 위해 부채에 직접 그린 그림. 2025.08.21 alice09@newspim.com

그리고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은 곳이 바로 영상이 상영되는 공간이었다. 때마침 조선시대 회화, 흉배, 나전칠기 속 호랑이를 소재로 한 실감 콘텐츠 '어흥, 호랑이-용맹하게, 신통하게, 유쾌하게'가 상영됐다. 각 재질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음악과 분위기에 매기 강 감독은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는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이 곳을 보지 못했다. 정말 너무 멋있다"며 극찬했다.

이어 두 사람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메인 전시실인 '사유의 방'에 이어 조각·공예관의 '도자공예·분청사기-백자' 공간에서 달항아리를 감상했다. 특히 유홍준 관장은 매기 강과 투어를 하며 각 전시관의 유물에 대해 설명을 해주며 전시 투어를 진행했다.

유 관장은 '백자 달항아리'를 보며 "달항아리는 친숙한 맛이 있고 불가사의한 아름다움을 지녔다"라고 말하자, 강 감독은 "설명을 듣고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답했다.

짧은 투어를 마친 매기 강 감독은 "관장님과 개인 투어를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영화를 만들기 전에 이곳에 와서 공부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특히 디지털상영관이 너무 멋있었다. 호랑이가 우리나라의 아이콘인데 '케데헌' 속 '더피'가 그 아이콘이라는 게, 이렇게 큰 사랑을 받게 돼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의 디지털 실감 영상관에서 영상을 관람 중인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왼쪽)과 메기 강 감독. 2025.08.21 alice09@newspim.com

매기 강의 전시 투어가 모두 끝난 후, 유 관장은 기자들과 따로 만나 "이번 일정은 우리가 매기 강을 초청한 게 아니고, 먼저 오고 싶다고 연락을 줬다. 잠깐 이야기를 나눌 때 '케데헌'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특히 감독이 달항아리를 마음에 들어 했다. 감독 말로는 좋다는 건 알았는데 왜 좋은지 설명을 들으니 달항아리의 곡선이 경직되지 않고 부드럽게 다가와 새로운 감동이 있었다고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매기 강 감독이 실질적 고향은 한국이지만, 오래 살지 않아서 '케데헌'을 만들면서도 놓친 게 있을까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하더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더 키우고 더 공부하고 찾아보면서 또 오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부연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8월 20일 기준 누적 관람객 수는 400만 명을 돌파해 전년도 전 세계 박물관 순위 8위 기록(378만8785명)을 이미 넘어섰다. 이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국내외 관람객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앞서 매기 강 감독은 지난 20일 방송된 아리랑TV 'K팝: 더 넥스트 챕터 K팝'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났다. 감독은 '케데헌' 탄생 비화에 대해 "처음부터 K팝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헐리웃 애니메이션에서 일한지 20년 정도 됐는데 그런 영화가 나오면 참여하고 싶었는데 안나오더라. 내가 해볼까 싶어서 저승사자 이미지가 특이하고 메인 스트림에서 못본 것 같았다. 도깨비와 물귀신이 좀 특이하다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데몬 헌터스 스토리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극 중 가장 인상에 남는 캐릭터로 '더피'를 꼽으며 "호랑이 더피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호랑이하고 또 하나는 저승사자. 너무 깜찍했다. 죽음을 아름답게 장난스럽게 표현한 것이 좋았다"고 말하면서 "나중에 도깨비를 소재로 작품을 하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한 바 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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