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추원식의 시선]  주가조작 엄벌하면서 부동산 시세 조작은 깜깜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추원식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

주식 시장에서 허위 주문을 통해 시세를 조작하는 행위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즉시 적발돼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

이득액이 1~2억 원에 불과하더라도 징역형을 피하기 어려운 중범죄로 취급되며,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의 정교한 시장 감시 시스템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 생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의 상황은 어떠한가.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한국 가계 자산의 약 76.1%가 실물 자산(주로 부동산)에 집중돼 있으며, 금융 자산 비중은 23.9%에 그친다.

이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 금융 자산이 가계 자산의 60~70%를 차지하는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부동산은 대다수 국민에게 평생 노력으로 마련한 재산의 핵심이자 노후 대비의 유일한 기반이다.

추원식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

문제는 이 부동산 시장이 교묘한 시세 조작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특히 부동산 전자 계약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지적이 적잖다.

허위로 고가 계약을 체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등록한 후 시세가 상승하면 계약을 해제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동일 아파트 한 채에 대해 단기간에 여러 차례 매매계약과 해제를 반복하며 주변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정부도 이에 대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국토부는 부동산거래분석원을 운영하며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통해 이상 거래를 분석한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사후 조치에 머무르며, 주식 시장처럼 실시간으로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즉시 경고하는 예방 기능은 부족하다. 결과적으로 투기 세력이 시세를 왜곡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점이 여전히 존재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시세 조작을 적발하더라도 직접 처벌할 법적 근거가 미흡하다는 사실이다. 현행법상 범죄 처벌로는 형법상 '업무방해죄'를 고려해 볼 수 있을 뿐이지만 이는 법리적 논란이 크고 유죄 입증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사진은 부산시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2.03.15

어렵게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법정형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그치며 업무방해죄의 통상적인 형량을 고려할 때 실제 선고 형량에서 처벌 수위가 높게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수십억 원 규모의 아파트 가격을 움직여 막대한 이익을 추구하는 범죄에 비해 처벌이 과도하게 가볍다.

한편, 정부의 기획 조사로 일부 교란 행위를 적발하더라도 결과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과태료에 불과하며, 이는 범죄 이익에 비해 미미한 '범죄 비용'으로 작용해 억제 효과가 없다.

부동산 시세 조작은 단순한 시장 교란이 아니라 서민의 평생 재산을 침해하는 중대한 민생 범죄다. 과태료 수준의 솜방망이 처벌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제는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 국민 재산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범죄에 대해서는 주가 조작보다 더 엄중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금융감독원과 유사한 '부동산감독원'을 신설해 전담 감독을 강화하자는 의견이 제시된다. 장기적으로 필요한 논의이지만, 신규 기관 설립과 운영 안정화에는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 지금 우리 사장에서 이를 기다릴 여유가 있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우선 현재의 '사후' 분석 시스템을 넘어 주식 시장처럼 동일 물건의 반복 계약·해제나 시세 대비 이상 급등 계약을 실시간 자동 적발해 수사 의뢰나 자료 통보를 할 수 있는 강력한 시장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동시에 국회에서는 '부동산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부동산 시세 조작죄'를 신설하고, 위반 시 주가 조작에 준하거나 그 이상의 형사 처벌을 부과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14일 방문한 '디에이치 아델스타' 견본주택 1층에 모형도가 조성돼 있다. 2025.08.15 chulsoofriend@newspim.com

아울러 허위 계약으로 얻은 부당 이득은 전액 몰수·추징하며, 조작된 시세로 피해를 입은 구매자들이 있는 경우라면 수사기관이 확보한 증거들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조작자들에 대한 민사 소송을 통해 실질적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미온적 대처로 국민의 고통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부동산 가격과 서민 경제 보호를 위한다면 서민 삶의 기반을 투기 세력의 장으로 전락시키는 부동산 시세 조작부터 근본적으로 근절할 강력한 대책을 즉시 시행해야 할 시점이다.

대한민국 금융·증권법 분야에서 30여 년 경력을 쌓은 추원식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대구지검 경주지청 검사로 공직을 시작해 법무법인(유) 광장에서 시니어 에퀴티 파트너로 활동하며 ECM·증권금융 분야를 이끌었다. 교보증권, 대신자산운용, 리딩증권 등 주요 금융사 고문변호사를 역임했고, 금융위원회 BDC 설립 추진 자문위원, 거래소 코넥스 이전 상장 자문위원으로 산업 현안에도 기여했다. 공무원연금공단·건설근로자공제회·한국농어촌공사 투자심의·법률 자문 등 공공·민간 영역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서강대 대학원 등에서 자금조달과 Pre-IPO 과정을 강의해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동훈, '최대 격전지' 북구갑 당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박서영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후보가 접전 끝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 기준, 한 후보는 42.99%의 득표율(3만4920표)을 기록해 당선이 확정됐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오전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아내인 진은정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4%(3만3495표)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75%포인트(1425표)에 불과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76%(1만2802표)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한 후보는 이날 북갑 선거사무실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면서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오직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석패한 하 후보는 '북구 발전의 열망,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정진하겠습니다'라는 낙선 인사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승리하신 한동훈 후보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고, 지난 한 달간 확인한 주민분들의 북구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북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가 막판 스퍼트로 역전에 성공하며 부산 지역 정치 지형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2:20
사진
'대구 달성' 이진숙 당선 확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망됐다. 1961년생으로 올해 64세인 이 후보는 경북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은 언론인 출신이다. 이진숙 6·3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사진=뉴스핌 DB] 이 후보는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대전MBC 사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계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되며 정권의 핵심 인사로 주목받았다. 방통위원장 재임 시절 공영방송 개혁 등을 추진하며 보수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 공천돼 출마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구 달성군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고 지역 표심을 빠르게 흡수해 왔다. 당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 후보는 언론계와 행정부를 거쳐 국회의원으로서 여의도 정계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