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0세 이상 및 저성과자 대상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전자가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관세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인력 선순환과 비용 효율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MS사업본부 소속 만 50세 이상 또는 최근 수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자는 근속 연수와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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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여의도 사옥. [사진=뉴스핌 DB] |
LG전자는 2022년과 2023년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으며, 올해도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는 인력 구조 변화가 꼽힌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50대 이상 정규직 임직원 수는 1만1993명으로, 전년 대비 1547명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젊고 힘있는 조직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조직 내 연령대별 구성 등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 역시 배경으로 꼽힌다.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6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감소했다. 특히 TV 사업을 담당하는 MS 본부는 19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