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득점(0.45)과 도움(0.43)에서 양 팀 통틀어 압도적 1위
LAFC, 손흥민 합류 후 1승 1무 상승세…인조잔디 시즌 첫 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손흥민(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두 번째 출전 만에 어시스트로 첫 공격포인트를 따내며 경기 최우수선수(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일주일 전 데뷔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동점 페널티킥을 얻어낸 데 이어 차원이 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였다.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돌파와 패스로 후반 들어 마르코 델가도의 선제골에도 관여했으며, 후반 추가 시간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골을 도와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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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버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손흥민이 17일 뉴잉글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5.08.17 zangpabo@newspim.com |
축구 데이터 분석업체 옵타(OPTA) 라이브 액션 위젯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기대 득점(0.45)과 도움(0.43) 모두 양 팀을 통틀어서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이날 골을 넣은 델가도와 초니에르의 기대 득점은 각각 0.08과 0.18에 불과했다. 손흥민은 4개의 슈팅(유효슈팅 2개)을 했고, 33번 패스시도를 해 29번을 성공시켰다.
이날 승리로 LAFC는 인조잔디 구장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LAFC는 그동안 인조잔디에서 1패 2무로 부진했다. 손흥민이 합류한 뒤 1승 1무의 상승세를 탄 LAFC는 서부지구 5위를 유지하며 4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은 쐐기골을 어시스트하고, 선제골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등 에이스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지만 전반은 순조롭지 못했다. 중원에서 패스가 자주 끊긴 탓에 최전방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공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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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버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손흥민이 17일 뉴잉글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6분 선제골을 넣은 마르코 델가도(8번) 등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5.08.17 zangpabo@newspim.com |
손흥민은 전반 27분에야 코너킥 상황에서 첫 슈팅을 날렸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 자리 잡은 손흥민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잡아 전방으로 한 번 차 놓은 뒤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손흥민은 잔디에 엎드린 채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후반 5분에도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낮게 차 골대 구석을 노렸으나 왼쪽으로 벗어났다. 1분 뒤 손흥민은 델가도의 선제골에 관여했다.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뉴잉글랜드 맷 폴스터와 적극적으로 어깨싸움을 벌였다. 손흥민과 경합에서 중심을 잃은 폴스터가 후방으로 밀어낸 볼은 쇄도해 들어온 델가도에게 흘렀고, 델가도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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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버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토트넘 시절 레프트 윙어에서 LAFC 이적후 중앙 공격수를 맡은 손흥민이 17일 뉴잉글랜드와 원정 경기 전 헤더 슈팅을 연습하고 있다. 2025.08.17 zangpabo@newspim.com |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엔 중원에서 공을 잡고 전진해 페널티 지역까지 들어간 뒤 수비수 2명이 쏠리자 왼쪽에 있던 슈아니에르에게 공을 내줬고, 슈아니에르가 왼발로 오른쪽 골대 구석에 공을 찔러 넣었다.
LAFC는 정규 시즌 34경기 중 11경기를 남겨둔 상태. 서부 컨퍼런스 4위 안에 들어야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할 수 있다. 손흥민의 합류로 공격의 깊이가 한층 강화된 LAFC가 남은 시즌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