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폭염 피해 예방, 나주배 등 고품질 과수 생산 기반 강화
[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나주시가 기후변화로 인한 저온·폭염 등 이상기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세살수장치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봄철 개화기 저온과 여름철 장기 폭염이 잦아지면서 과수 농가의 생산량과 품질 저하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저온은 수정 불량과 낙과를, 과도한 일사와 고온은 과실 일소를 유발해 농가 소득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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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이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2025.08.13 ej7648@newspim.com |
이에 시는 설치가 간편하고 비용 부담이 적으며 피해 예방 효과가 검증된 미세살수장치 보급을 통해 재배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 장치는 작물에 미세한 물 입자를 분사해 저온기에는 얼음막을 형성, 냉해를 방지하고 폭염기에는 증발 냉각으로 표면 온도를 낮춰 품질 저하를 예방한다.
기존 관수시설에 분사 노즐과 호스만 추가 연결하면 돼 별도의 모터나 관정이 필요 없고 설치·관리도 간편하다. 올해는 총 100ha를 시범 지원하며, 설치 단가는 1ha당 약 800만 원이다. 시는 성과와 수요를 고려해 향후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은 홍보부터 신청·접수, 자재 공급, 설치, 사후관리까지 나주시와 농협이 협력해 추진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최근 잦아진 기상이변으로 재배 안정성 확보가 농업 현장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미세살수장치 지원사업이 농가의 기상재해 대응력을 높이고 고품질 나주배 생산을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