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5%에 도달함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비상 1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저수율이 2000년의 역대 최저였던 26%보다 낮은 수치다.
올해 강릉시의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8월 중순까지 큰 비 소식이 없었기에 물 절약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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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규 강릉시장이 지난 12일 가뭄 대응 회의를 열어 시민 피해 최소화 방안을 모색했다.[사진=강릉시] 2025.08.13 onemoregive@newspim.com |
강릉시는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시청 전 부서에서는 출퇴근길 물 절약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TV 자막을 통해 시민들의 물 절약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강릉시는 지난 6월 13일 홈플러스의 유출 지하수 가동에 이어 7월 25일에는 롯데시네마의 유출 지하수 가동을 통해 생활용수 확보에 나섰다.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오봉저수지 저류조와 남대천 구산농보에서 각각 3000t과 1만t의 취수를 진행하고 있다.
강릉시는 용수 확보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배수지 13개소의 유출 밸브 개도율은 100%에서 85%로 낮추었고, 주요 시설 수압을 조절하며, 시민들의 수도 사용량 감소를 유도하고 있다. 공공수영장 3개소의 운영도 중단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저수율이 25%대에 이른 것을 감안해 가뭄 해소 시까지 운영하며, 추가로 주요 배수지와 정수지의 밸브 조절 및 고지대 지역 차량 급수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시민들이 물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저수율 상승을 지연시켰다"며, "이번 가뭄을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동참을 부탁드리고, 강릉시도 행정력을 모아 가뭄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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