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윤미향 사면에 "운동권 압박 의심"
"지선에 최대한 많이 출마시킬 것"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쿠주성'(쿠폰주도성장)이라고 지칭하며 "소비자 물가는 오르고 국민들이 받는 것 보다 더 잃게 되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 늪이 올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기자 간담회에서 "쿠주성은 문재인 정부에서 경험한 소득주도성장보다 더 취약한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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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5 개혁신당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8.11 pangbin@newspim.com |
그는 "소득 자체를 늘리는 소주성도 실패로 끝났는데 정부가 일회성 쿠폰으로 경기 부양을 하겠다는 '쿠폰 정책의 맛'에 중독되면 헤어나오기 불가능하다"며 "스태그플레이션 늪이 올 수밖에 없고 기업 탈출이 시작되면 성장 동력을 잃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 대상자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포함된 것에 대해선 "운동권 계열의 압박이 있었나 아니면 청구서를 받아들였나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오늘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놀라셨을법도 한데 그렇게 (사면) 할 수밖에 없는, 어딘가에 쫓기고 계신게 아닌가 하는 궁금증을 갖게 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윤미향 전 의원이 지금 겪는 의혹에 비췄을 때 8.15 특사에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조국 전 대표는 대선에서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사실상 (민주당과의) 거래가 아니었냔 의심을 받는 지점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검 세 팀을 몰아서 엄벌주기 기조로 가고, 우리편은 전부 다 사면 기조로 가고, 기업에 대해선 한번만 재해가 발생해도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한다"면서 "그래놓고 다음날 배임죄 없애겠다고 하는 것이 냉탕과 온탕을 계속 오가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책기조 자체가 굉장히 불안정해 보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확고한 철학에 따라 운영하는건지, 때에 따라 드밀어지는 청구서와 압박 속에서 산발적인 판단을 하는 것인지 너무나 우려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선 "굳이 말하자면 '송언석 리스트'도 다 사면이 된 것 같다. 송 대표님 한방 먹으신 것 같다"며 "'왜 보수 진영에 조국·조희연과 평행설로 엮인 거지'하는 의심받을 분들만 명단에 있다. 송 대표도 기분 나쁘실 거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개혁신당도 선거를 많이 치렀지만 두 번 선거 모두 제가 플레이어로 뛰어야 했기 때문에 다른 당선자를 이끌어내는 선거를 못했다"며 "출마자들과 당원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지선에 당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나오게 하는 게 제 역할이다"라며 "우선 올해 말까지 당내 시스템 자동화나 선거 준비에 매진하고, 그 다음 선거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두려움 없이 선거를 치르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