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30년까지 K-컬처 시장 300조원, 문화 수출 50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문화산업 발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휘영 장관은 11일 한-베트남 문화산업 발전 협력 간담회를 열고 양국의 문화산업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문화콘텐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부이 타인 손 베트남 부총리와 응우옌 반 훙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양국 업계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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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 산업 발전 협력 간담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이날 최휘영 장관은 "한국과 베트남은 2023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오고 있다. 한국에게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에 이은 3대 최대 교역국"이라며 "2024년 베트남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1760만명) 중 한국인이 450만명(25%)으로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관광객은 코로나 이전 수준의 90% 이상을 회복하는 등 양국 간 관광교류도 매우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지금, 이제는 양국의 문화교류와 협력을 한 단계 높여나갈 때"라며 "한국과 베트남은 특히 향후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 동력으로 문화산업의 잠재력과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은 '2025 디지털 경제 구축 및 디지털 사회 전환 전략'을 발표하며 디지털 중심의 문화 콘텐츠 산업 발전 기반을 마련했으며 평균 연령 33세라는 젊고 역동적인 소비시장을 강점으로 게임, 영화, 드라마 등 국내 콘텐츠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한국 역시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글로벌 소프트 파워 빅5 문화강국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2030년까지 "K-컬처 시장 300조원, 문화 수출 50조원 시대 개막'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문체부는 문화산업 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정책금융 및 세제지원, 문화기술 R&D 를 확대하고, AI 시대에 발맞추어 콘텐츠 창·제작 및 유통 등 콘텐츠 산업 전 단계에 걸친 AI 활용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K-콘텐츠 글로벌 진출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장관은 "오늘 자리는 문화산업 진흥에 대한 양국의 적극적인 의지를 바탕으로 그 간의 문화산업 발전 현황 및 업계의 성공 경험을 나누고, 민관이 함께 문화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소중한 의견들이 한국과 베트남이 문화로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며, 향후에도 창의적 협력을 이어가는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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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반 훙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 산업 발전 협력 간담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앞서 이날 응우옌 반 훙 베트남 문체부 장관은 세계화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문화산업의 전략적 역할을 강조하며, 경제 성장 촉진과 국가 정체성 증진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이 당과 정부 정책에 따라 풍부한 유산, 창의적인 젊은 인력, 그리고 1억 명에 달하는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현대 문화산업을 발전시키고 2030년까지 GDP의 7%를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또 응우옌 장관은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이끈 한국의 놀라운 성과를 칭찬하며, AI 시대에 문화산업을 핵심 국가 산업으로 육성하고 2157억 달러의 시장 수익을 창출하려는 한국의 비전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베트남의 문화 자원과 인적 자본, 한국의 기술력, 제작 전문성, 글로벌 마케팅 역량이라는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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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응우옌 반 훙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 산업 발전 협력 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이날 문체부에서는 김현준 국제문화정책관이 한국의 K-콘텐츠의 현재와 미래,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아, 현재의 K컬처 확산과 발전에 정부의 정책효과가 있었음을 소개했다.
김 정책관은 콘텐츠 산업을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라고 언급하며 "제조업의 반도체와 같이 콘텐츠 산업은 서비스업 대표 수출산업이 됐다"면서 한국경제 저성장을 극복할 핵심산업으로 직접 육성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체부에서는 한국 정부의 콘텐츠산업 전략적 육성 정책이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류 콘텐츠로 도약을 이끌었다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인프라 구축,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로 제작 지원, 콘텐츠 모태펀드 조성으로 투자 지원, 콘텐츠 수출 플랫폼 구축으로 수출 지원, 중소기업 저작권 서비스 지원 정책으로 저작권 보호 등 영역에서 정책적 역할을 했음을 설명하기도 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