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기준 코리아 밸류업 지수 1306.37포인트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정부의 자본시장 친화 정책과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 등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지난달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4일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1306.37포인트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 이후 29.8%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5.1%)을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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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밸류업 지수 및 밸류업 ETF 순자산총액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밸류업 지수는 주주환원, 수익성, 자본효율성 등 항목에서 우수한 기업으로 구성된다. 밸류업 ETF 12종목의 순자산 총액은 7월 말 기준 8341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최초 설정 당시(4961억원) 보다 68% 늘었다.
특히 지난달 3일 상법 개정안 국회 통과 등 지배구조 개선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상장기업의 자기주식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자기주식 매입 금액은 6.5조원, 소각 금액은 3.3조원을 기록했다.
현금 배당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되는 추세다. 7월 말까지 현금배당 결정 금액은 43.9조원으로 전년 동기(39.4조원) 대비 11.3% 증가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7월 한 달간 KCC, 일정산업 등이 신규 공시에 나섰으며 하나금융지주, 두산밥캣 등은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전체 공시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 122사, 코스닥 상장사 36사 등 총 158사로 이들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장의 43.3%에 달한다.
이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의 비중이 62.7%로 높았으며, 시가총액 1천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의 비중은 5.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