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업용 부동산, 2분기 거래 72% 증가
중대형 오피스 매물 거래 활발… "시장 긍정적 흐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 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 자산을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며 전반적인 확장 흐름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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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분기 서울 주요 오피스 거래 내역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 |
30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총 26건으로, 거래 총액은 약 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약 72%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거래 금액은 약 9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 늘었다.
2분기 오피스 거래는 총 14건이 이뤄졌다. 거래 금액은 약 5조1000억원으로 전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의 88%를 차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뛴 7조4000억원에 달했다.
김수경 C&W코리아 리서치팀장은 "오피스 부문은 다른 유형에 비해 거래 규모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초대형 자산보다는 상대적으로 매입 부담이 적은 중대형 매물이 다수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츠(REITs)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주요 운용사들은 우량 자산을 적극적으로 편입하며 포트폴리오 외형 확장에 나섰고, 세제 혜택과 부대비용 절감 등 리츠의 구조적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리츠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며 분기 최대 규모의 거래 금액(8971억원)을 기록하며 SI타워를 인수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대형 로펌인 김앤장이 장기 임차 중인 크레센도빌딩을 5567억원에 인수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가 가능한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SK디앤디는 10년 전 모건스탠리에 매각했던 수송스퀘어를 디앤디플랫폼리츠를 통해 재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매각금액은 5225억원이다.
2분기 거래 완료된 A급 오피스의 3.3㎡당 평균 금액은 약 3854만원이다. 여기서 A급 오피스란 연면적이 3만3000㎡ 이상이고, 현대적인 시설과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건축물을 의미한다. 권역별로는 3.3㎡당 평균 거래액이 4600만원으로 집계된 GBD(강남 권역)이 1위를 차지했다.
SI타워, 강남N타워, 스케일타워 등 대형 거래가 집중되며 단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CBD(중심 권역)에서는 수송스퀘어가 3.3㎡당 3400여만원에 거래되며 권역 내 최고가를 형성했다. 김 팀장은 "최근 수년간 매물 출회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거래 종결까지는 여전히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시장에 누적된 매물이 본격적으로 해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