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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파월의 이유 있는 격돌..."단기 차입 전략의 승패가 걸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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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장기물 국채보다 단기 부채를 더 많이 늘려 재정을 충당하려는 미국 재무부 입장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심히 못마땅한 동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두고 '몹시 굼뜬 양반(Mr Too Late)'이라고 틈날 때마다 힐난한다. 현지시간 24일에는 몸소 연준을 방문해 파월 의장을 압박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트럼프로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단기 차입 전략이 유의미한 효과(이자비용 감소)를 발휘하려면 연준의 공조가 필수인데, '파월과 그 친구들'은 목에 걸린 가시처럼 굴고 있다. 

◆ 늘어난 부채한도...확대될 재정증권 발행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감세법안(BBB)'에 담긴 부채한도 상향 덕에 미국 재무부는 빚을 5조달러 더 낼 공간이 생겼다.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는 36조1000억달러에서 41조1000억달러로 확대됐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당분간 빚을 낼 때 장기물 국채보다 단기 국채나 1년미만의 재정증권(T-Bill)을 더 애용할 방침이다. 현재와 같은 금리 수준에서는 "장기물 국채 발행을 늘리는 게 합리적이지 않다"는 게 베선트의 생각이다. 현재 10년물 국채 금리는 4.4% 부근으로, 3개월짜리 재정증권 금리(4.358%)와 2년물 국채 금리(3.915%)보다 높다.

재무부와 채권시장이 교감한 바에 따르면 재무부는 앞으로 1년 혹은 1년 6개월 동안 만기 1년짜리 미만의 재정증권을 1조달러 넘게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과 바클레이즈, TD 증권이 추정한 향후 18개월 동안의 신규 재정증권 발행 규모는 9000억달러~1조6000억달러다.

이러한 재정증권의 주된 수요자는 단기로 자금을 굴리는 머니마켓펀드(MMF), 그리고 새로운 전주(錢主)로 부상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등이다.

*지난 18일 마련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GENIUS)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준비금을 달러(법정화폐)나 단기 국채 등 현금성 자산에 운용해야 한다.

MMF 운용사인 페데레이티드 허미즈(Federated Hermes)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수잔 힐은 지난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재무부에서 재정증권을 대규모로 쏟아내는 것처럼 들리지만, 우리는 이를 환영하며 소화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의 힘이 지배하는 영역

정부의 단기 부채(재정증권) 물량을 소화해줄 선수들이 늘었다 해서 현실에서 재정증권 금리가 극적으로 내려가기는 어렵다 - 설사 해당 금리가 하락한다 해도 미미한 폭에 그치기 쉽다.

참고로 장기물(10년물) 국채 금리는 시장의 힘이 지배하는 영역이다. 연준의 정책금리 결정과 커뮤니케이션 방향이 시장의 기대 형성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는 많은 결정 인자 중 하나에 불과하다. 여기에 물가동향(인플레이션)과 경제 펀더멘털, 장기물 국채의 수급 동향, 자산시장 내 위험선호 등 많은 변수들이 어우러져 장기물 금리를 결정한다.

반면 국채 수익률 곡선의 단기영역, 즉 2년물 이하의 단기 국채나 특히 1년미만의 재정증권(T-Bill) 금리의 경우 연준이 설정하는 정책금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인다. 지금의 통화정책 구조에서는 연준이 설정한 '금리 회랑'으로부터 단기물 금리가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스테이블 코인을 산더미처럼 발행해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실효연방기금금리(EFFR)와 3개월 재정증권(3M T-Bill) 수익률 추이 [사진=koyfin]

가령 3개월짜리 재정증권 수요가 급증해 해당 금리가 연준 정책금리, 특히 연준이 운용하는 역레포 금리나 지급준비금 금리(지준부리율: IORB)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지면 단기성 자금들은 즉각 비싸진 재정증권을 팔고 상대 금리 매력이 생겨난 연준 역레포나 연준 금고(지준 예치)로 달려가게 된다. 그 결과 시장의 단기 금리(재정증권 수익률)는 연준 정책금리 주변으로 다시 수렴한다.

따라서 전체 차입 계획에서 3개월~6개월짜리 재정증권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재무부나 트럼프 입장에서, 연준이 계속 팔짱을 끼고 있는 현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단기 조달 비용(재정증권 발행 금리)도 줄어들기에 이를 거부하는 작금의 연준은 태업을 일삼는 집단으로, 파월은 그 수괴로 인식될 법하다.

단기 조달 비용은 연준을 압박해 줄이고 장기 조달 비용은 장기물 발행 축소와 은행 규제 완화(SLR) 등을 통해 제어하려는 베선트와 트럼프의 플랜은 당장 연준 문턱에서 공회전 중이다. 

☞ 美 연준, 대형은행 SLR 규제 완화..."국채시장 기능 촉진"

◆ 재정의 통화정책 지배와 채권시장 자경단

저항하는 연준에게도 명분이 수두룩하다. 미국의 금융(조달) 환경은 3년 6개월만에 가장 이완된 상태다.

증시에서는 '밈 주식' 광기가 고개를 들 만큼 유동성 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4월 이후 풀썩 주저앉은 정크물 스프레드는 회사채 발행시장의 형편이 많이 넉넉해졌다고 말한다. 금융 중개 기능을 핑계로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둘러야할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  美 금융환경 3년 만에 최대 이완...이런데도 금리인하? 

☞ '5센트짜리' 밈 주식, 미국 거래량 15% 독차지

미국의 하이일드(정크물) 스프레드 추이 [사진=연방준비제도]

기업들이 쌓아둔 재고 덕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아직 잠잠한 편이지만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시차를 두고 점화할 위험은 잠복해 있다. 이미 지난 6월치 소비자물가 통계에서는 일부 품목에서 그 전조가 나타났다.

팬데믹 인플레이션의 집단 체험으로 미국의 경제 주체들은 여전히 물가 동향에 민감해져 있는데, 연준 인사들의 우려를 그대로 옮기면 "기대 쏠림(자칫 고삐가 풀린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현 인플레이션이 상호 작용하며 악순환 고리를 형성할 위험성이 상존해 있다."

고용시장도 아직은 견고하다. 불법 이민자 체포 및 강제 추방 정책에 따른 착시효과가 반영돼 있지만 4.1%로 고도를 낮춘 실업률은 연준의 신중함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24일 연준 본관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찾은 트럼프 곁에서 파월이 보여준 꼿꼿함이 '위장된 결기'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파월 입장에서는 제 2의 '아서 번스'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을 게다. 그런 만큼 아직은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수준(연내 2차례 금리인하) 이상으로 금리인하 기대를 부추기지 않고 있다.

☞ 트럼프-파월, 언론 앞에서 팩트체크 공방

현지시간 2025년 7월24일 이례적으로 연방준비제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본관 리모델링에 드는 예상 경비 추정치가 적힌 서류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내보이자, 파월 의장이 이를 받아들고 수치를 살피고 있다 [사진=로이터]

좀 긴 관점에서 트럼프와 그 측근들이 연준을 대하는 태도는 '재정의 통화정책 지배' 위험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쪽이다. 파월 의장의 해임 혹은 사임을 둘러싼 해프닝은 이 위험과 관련한 표피적 이슈에 불과하다. 파월이 무탈하게 임기를 다 채운다 해서 그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트럼프의 입맛대로 움직여줄 의장이 내년 5월 취임해 충실히 임무를 수행한다면 중앙은행이, 방만한 정부에 밑돈을 댄다는 인식은 지속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섣부른 금리인하가 물가 안정을 해할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하고, 나아가 "재정의 통화정책 지배가 궁극적으로 재정악화와 화폐자산의 훼손(종이화폐로 상환받게 되는 자산에 대한 불)을 심화시키고, 그 결과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을 자극해 장기물 금리의 수위를 더 밀어올리거나 하단을 견고하게 떠받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기 쉽다.

채권시장 자경단이 호시탐탐 준동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경고하는 진영의 논리이기도 하다. 

한편 비중을 늘려놓은 재정증권(단기 부채)의 경우 부채 만기의 안정적 유지·관리(만기 분산)를 위해 언젠가 장기물 국채로 차환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덕분에 정부가 치러야할 후과는 장기적으로 더 커질 위험에 놓인다. 근원 처방이 결여된 상태에서 신묘한 방법을 동원해 당장의 이자 부담을 줄이려 할수록 (정부와 정치권의 방만함을 조장해) 일방향으로 확대되기 쉬운 위험에 해당한다 - 묘수 세번이면 필패.

연준 ACM 모델로 추정한 10년물 국채 금리의 기간 프리미엄은 지난 2020년초를 바닥으로 추세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사진=macro.micro]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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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4대 금융그룹 최연소 회장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KB금융 차기 회장에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낙점됐다. 압도적인 실적을 앞세워 사실상 연임이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양종희 현 회장을 제치고 이 부문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KB금융이 '안정' 대신 '변화'를 선택했다는 평가다.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에 올랐던 이 부문장은 4대 금융그룹 회장 가운데서도 최연소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재무·전략·글로벌·WM 등 그룹 내 주요 핵심 직무를 두루 경험한 만큼 가계대출 규제와 정부의 생산적·포용금융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은행 수익성 강화와 비은행·글로벌 사업 확대를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AI 인포그래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9.11 peterbreak22@newspim.com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27일 압축한 숏리스트 3인(성명 가나다순)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대상으로 후보별 2시간 동안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압도적인 실적으로 사실상 연임 확정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양종희 현 회장 대신 이재근 부문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데 대해 업권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재근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5.1% 증가한 5조8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조8000억원을 기록, 연간 기준 사상 첫 6조원 돌파를 넘어 7조원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갈수록 강화되는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핵심인 이자수익 성장세가 위협받고 있고, 여전히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와 생산적 금융 및 포용금융 등 점차 확대되는 정부 요구 등을 반영할 때 더욱 공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회추위 설명처럼 이 부문장은 재무·전략·글로벌·WM 등 그룹 내 주요 핵심 직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준비된 경영진이다. 1993년 입행 후 지주 재무기획부장과 CFO를 거쳐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하며 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앞장섰다. 이후 은행에서 CFO와 영업그룹대표를 두루 거친 후 2022년에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재임 3년간 은행 이익 체질의 재설계를 통해 2025년 사상 최대 순이익으로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2025년부터 그룹의 부문장에 선임되어 오랜 도전과제인 글로벌 부문과 WM·SME 부문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언급한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압박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그룹 회장 연임 및 3연임을 당국이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상황에서 정책적 리스크가 있는 '안정'보다는 준비된 리더를 중심으로 '변화'를 선택했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이미 연임이 확정된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KB금융은 차기 회장 승계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영향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측면이 있다"며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판단했겠지만, 이런 부분도 무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이름을 올린 이 부문장은 4대 금융그룹 회장 중에서도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기록하게 됐다. 1966년생으로 이 부문장은 가장 나이가 많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1956년생)과 10년 정도 차이가 나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1961년생)보다도 5살 어리다. 윤종규 전 회장에 이어 은행장 출신 경영진이 다시 그룹 회장에 선임되면서 비은행 확대와 함께 은행 수익성 강화도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가계대출이 규제적 제한을 받고 있는 만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예상된다. 조 위원장은 "금번 경영승계절차는 사전에 투명하게 마련된 승계계획에 따라 후보자 평가의 내실을 기하고자 조기에 개시했고, 객관적인 검증기준을 통해 절차 전반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한층 높였다"며 "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부문장은 관계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9-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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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종섭 의혹' 尹, 1심 범인도피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일명 '런종섭' 의혹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부 조형우)는 11일 윤 전 대통령의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등 혐의 선고기일을 열고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법무부 차관,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모른 채 호주대사로 임명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관련해 "이 사건은 이종섭의 출국금지를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에게 호주대사 임명 지시를 내린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 범인 도피 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을 호주대사로 임명해서 공수처의 수사를 전면적으로 저지하거나 방해하려는 의지·의사가 있었다고 추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특검 주장 전부 배제..."이종섭 출국금지 상태 몰라"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7월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싸고 윤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전 장관 등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수사를 축소하기 위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채 상병은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경북 예천에서 폭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 사건 초동수사를 총괄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경찰에 이첩하려 했으나 이 전 장관이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고, 재검토를 거쳐 혐의 대상 등이 축소됐다. 이후 언론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이 사건을 보고받은 후 "이런 일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고 반응했다는 'VIP 격노설' 등이 확산했다. 특검은 그해 9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 전 장관을 고발하고 이 전 장관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여론이 거세지자 윤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급파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이 전 장관이 그해 9월 경 장관직에서 사임한 후 두 달 뒤인 11월 호주대사로 정식 임명됐다. 이후 공수처가 12월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한 후에 한 달 간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검은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기 위해 형식적인 심사 출국금지 해제 절차도 형식적으로 거쳤다며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윤 전 대통령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모두 징역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출국금지임을 몰랐다고 보고 이같은 특검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부는 "만약 대통령이었던 피고인이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과 같은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조치를 미리 알았고, 그럼에도 출국금지를 무력화하려는 방편으로 호주대사 임명을 지시했다면 그건 아무리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이라고 해도 수사를 정면에 반해 정당화되지 않는 도피의사가 분명히 드러나는 경우"라고 봤다. 그렇지만 재판부는 "이종섭이 2024년 3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후 비로소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이 이 사건 관계자에게 알려졌다"라며 "공수처 고발 이후 이종섭을 호주대사 임명에 지시를 내린 것 자체만으로는 도피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당시 피고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외교사절인 공관장 임명 폭넓은 재량권이 있었다"라며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곧바로 범인도피를 인정하는 것은 구성요건 적용이 없고, 범인도피죄를 지나치게 확장할 위험이 있으며 대법원 판례에 반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선고 후 윤 전 대통령 측은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결론"이라며 "채해병 특검 역시 이제 무리한 형사재판을 이어가기보다 이번 무죄 판결의 법리와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 사건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판결에 승복하고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100wins@newspim.com 2026-09-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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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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